이재용 삼성 부회장, 다음 달 美 출장 예상…반도체 공장 확정할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 달 미국 출장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부회장이 코로나19 검사 후 호텔을 빠져나오는 모습. /임세준 기자

가석방 이후 첫 해외 출장…경영 보폭 확대 관측도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출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이 다음 달 중 미국 출장길에 오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 결정과 북미 지역 사업 점검 등을 위해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에 약 20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 공식화 몇 달이 지난 상황에서도 명확한 투자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미국 내 5개 후보 지역 가운데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재계는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 출장에 나설 경우 공장 건설 장소가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인근에 있는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 제1공장도 방문해 현지 라인을 점검하고 고객사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가석방된 이재용 부회장은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 해외 출장도 가석방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이 조만간 경영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등 주도적 행보가 요구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특집 기사를 통해 "대만 TSMC에 맞서기 위해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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