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목소리 반영해 '리젠' 사업 확대…탄소섬유 경쟁력 강화도 추진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친환경 섬유 '리젠(regen®)'으로 그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 '리젠'에 대한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관심이 뜨겁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하반기에만 노스페이스, 내셔널지오그래픽, 커버낫 등 국내 유명 패션 브랜드에 재활용 섬유 '리젠서울(regen®seoul)'을 공급했다.
'리젠서울'은 서울 금천구과 영등포구, 강남구 등에서 수거된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재활용 섬유다. 최근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구매하는 '그린슈머(그린+컨슈머)'가 증가하자, 효성티앤씨는 이러한 고객들의 목소리(VOC)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서울시 등 공공기관들과 협업해 '리젠서울'을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효성티앤씨의 '리젠'을 적용한 패션 제품들이 MZ세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은 친환경 제품을 원하는 고객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그린 사업에 더욱더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조현준 회장은 "고객의 목소리에 답이 있고, 가야 할 길이 있다"며 "사업의 방향을 정할 때도, 품질·생산성 향상을 추진할 때도 VOC를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효성티앤씨는 제주도와 바다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젠제주(regen®jeju)', 해양에서 수거된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젠오션(regen®ocean)' 등 다양한 지역의 플라스틱을 섬유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효성은 친환경 신사업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탄소섬유 등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사업이 대표적이다. 탄소배출 저감 등이 글로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탄소중립과 ESG 경영을 강화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도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강도가 10배 강하고 무게가 25%에 불과해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또 차량 경량화에 따른 연비 향상으로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항공기 내·외장재, 토목건축, 전선심재, 골프채, 낚시대, 라켓 등 다양한 제품에도 활용된다.
효성첨단소재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 '탄섬(TANSOME®)'은 친환경 수소경제를 위한 수소차의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핵심 소재다.
효성첨단소재는 오는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연산 2만4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경제의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를 국가 차원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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