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골프 마케팅에 '양궁 후원 DNA' 심는다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왼쪽)과 2021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재경 선수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제네시스 제공

장재훈 제네시스 시장 "다양한 후원 통해 남자 골프 부흥 이바지할 것"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비인기 양궁도 우리가 후원해서 세계 정상에 서 있다. 세계 남자골프도 이런 식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장재훈 제네시스 사장)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골프를 마케팅 플랫폼으로 적극적으로 활용,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은 1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마치고 진행된 미디어 Q&A 섹션에서 '골프 마케팅 전략'에 관해 설명했다.

장 사장은 스코티시 오픈 후원 배경에 대해 "우선 제네시는 골프를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라며 "럭셔리 시장의 본고장인 유럽 진출을 본격화하는 데 있어 골프 마케팅을 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해 권위 있는 스코티시 오픈을 활용하게 됐고, 역사 등 다양한 점을 고려해 메이저 대회와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후원의 경우 제네시스 챔피언십 등 다양한 후원을 통해 남자 골프를 더욱 부흥시키고 더 나아가 세계 대회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PGA 진출 기회 및 유러피언 투어에도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10일 제네시스 글로벌 골프 파트너십 미디어 세션에 참석한 키스 펠리 유러피언 투어 CEO와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 크리스찬 하디 PGA투어 수석 부사장(왼쪽부터)의 모습. /제네시스 제공

아울러 장 사장은 캐디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선수들을 도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캐디 전용 라운지'와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캐디를 따라다니며 지원하는 '로봇 캐디' 등의 서비스를 선보인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캐디 라운지에서 전동화 차량이 2대가 있는데 그 공간에서 쓰는 냉장고, 커피 머신 등 전기와 관련된 모든 부분은 전기차에서 받고 있다"라며 "제네시스 브랜드가 '라이프'로 갈 때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일상과 연결되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실제로 골프장에서는 캐디 라운지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진행하게 됐다. 이런 친환경적인 부분을 유러피언 투어 쪽에서 관심 있고 재미있게 봐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에서의 골프 마케팅 계획에 관해서는 "비인기 양궁도 우리가 후원해서 세계 정상에 서 있다. 세계 남자골프도 이런 식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라며 "층이 더 두꺼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후원했던 선수들을 이번 경기에서 볼 수 있는데 이런 선수들이 더욱 많이 나오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중국 골프 파트너십 부분은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중국은 향후 중국의 골프 수용성이 높아진다면 진행할 계획은 있다.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2021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이재경 선수에게 우승 상금 3억 원 및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를 제공했다. /제네시스 제공

한편,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 '2021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시즌 2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서요섭, 박상현을 비롯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들과 대회 역대 우승자 김태훈, 이태희, 김승혁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올해 대회는 이재경 선수가 우승했다. 2번 홀부터 5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로 승기를 굳힌 이재경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며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이재경은 2위 신상훈 선수를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이재경 선수에게 우승 상금 3억 원 및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 △유러피언 투어 2022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2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PGA투어 더 CJ컵 @ 써밋 등 3개 대회의 출전권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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