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접수된 이물 신고만 2874건…1위 머리카락, 2위는 벌레
[더팩트|이민주 기자] 코로나19로 음식서비스 시장이 호황을 맞은 가운데 배달 음식에서 이물이 검출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8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배달앱 주요 3사 등록 음식업체'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등록 음식업체는 60만9477개다.
업체별로 배달의민족이 25만 개로 가장 많았다. 요기요 22만1000개, 쿠팡이츠가 13만8477개로 뒤를 이었다.
'배달앱 업체 이물 통보 제도'가 시행된 지난 2019년 7월 16일부터 지난 6월 30일까지의 이물 신고 건수는 5241건이다.
연도별로 지난 2019년 810건, 지난해 1557건, 2021년(6월까지) 2874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음식물 이물 신고 건수는 지난 2019년 대비 255% 늘었다. 김 의원은 올해 연말까지 이물 신고 건수가 5000건이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체별로 배달의민족 대상 이물 신고가 3791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쿠팡이츠(1213건), 요기요(178건), 카카오(34건)가 따랐다.
배달음식에 가장 많이 나온 이물은 머리카락(1648건)이다. 벌레가 1147건으로 2위, 금속 515건으로 3위, 플라스틱 258건으로 3위, 곰팡이 94건 순이다. 이외에도 유리, 실, 털, 휴지, 나무 등 기타 이물은 1244건에 달했다.
이물 통보 제도에 따라 행정처분을 받은 업체는 지난 6월 말 기준 920개다. 행정처분 업소는 지난 2019년 185건, 2020년 299건, 2021년(6월까지) 436건이다.
김 의원은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배달음식 소비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머리카락 등 이물질 검출로 인한 배달음식의 위생 문제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배달음식 특성상 소비자가 음식업체의 위생상태, 조리과정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없으므로 식약처가 비대면 방식의 식품위생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