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조 클럽 12명…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 탈락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올 3분기 기준 국내 50대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원 클럽'에 해당하는 인원은 총 12명으로 집계됐다.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지한 가운데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총수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 연구소가 국내 50대 그룹 총수 중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38명의 3분기 상장사 주식재산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수 주식부호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의 지난달 30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14조1653억 원 수준이다.
뒤를 이은 총수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6조9767억 원)이다. 이어 최태원 SK 회장(3조4785억 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4661억 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3조2933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방준혁 넷마블 의장(2조4461억 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2조3783억 원) △구광모 LG 회장(2조3340억 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1조1981억 원) △정몽준 현대중공업 아산재단 이사장(1조3594억 원) △이재현 CJ 회장(1조3045억 원) △조현준 효성 회장(1조2553억 원) 순이었다.
2분기 1조 원이 넘는 주식평가액을 지녔던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은 9월 말 9954억 원을 나타내 1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총수 38명의 주식평가액은 6월 말 60조8057억 원에서 9월 말 53조1229억 원으로 3분기에 약 7조6000억 원(12.6%) 줄어들었다.
이 중 가장 많은 주식재산이 감소한 사람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다. 김 의장의 주식재산은 2분기 말 9조6373억 원에서 3분기 말 6조9766억 원으로 2조6606억 원(27.6%) 줄었다.
이는 정부와 금융당국 등의 플랫폼 규제 본격화로 인해 카카오 주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 6월 30일(종가 기준) 16만3000원에서 9월 30일 11만8000원으로 27.6% 하락했다.
두 번째로 주식재산 감소폭이 큰 그룹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5조5511억 원→14조1653억 원), 다음으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4조6441억 원→3조2932억 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 7500억 원(4조2161억 원→3조4661억 원) 순이었다.
반대로 주식평가액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총수는 이우현 OCI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의 주식가치는 올 2분기(6월 말)에 1412억 원에서 3분기(9월 말)에는 1935억 원으로 최근 3개월 새 500억 원(37%↑) 넘게 증가했다.
이어 이순형 세아 회장이 1043억 원에서 1408억 원으로 35%가량 상승했다. 이어 정몽진 KCC 회장 21.1%(6월 말 5976억 원→9월 말 7237억 원), 장형진 영풍 회장 15.4%(3302억 원→3810억 원),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15.1%(2972억 원→3420억 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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