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밴드 상단 초과…27~28일 청약 진행
[더팩트|윤정원 기자] 수요예측에서 대흥행에 성공한 원준과 아스플로가 청약에 돌입했다.
첨단소재 열처리 솔루션 전문 기업 원준은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지난 15~16일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원준은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6만5000원으로 확정한 상태다. 참여 기관 1466곳 중 약 83%는 공모 희망가 밴드 상단인 6만 원이 넘는 금액을 써냈다.
경쟁률 역시 1464.10대 1로 높았다. 상장 후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을 내건 기관은 총 640곳이었으며, 수량은 4억6942만 주로 전체의 44.3%에 달했다. 의무보유확약 비중은 코스닥 상장사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원준은 공모가 6만5000원을 바탕으로 전체 물량의 25%인 25만1202주를 일반 투자자 몫으로 배정한다. 이 가운데 50%는 균등방식, 나머지 50%는 비례방식이다. 공모가 6만5000원을 기준으로 한 원준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3311억 원이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502만4037주 가운데 38.9%인 195만4807주다.
아울러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원준이 환매청구권 의무부여 대상이 아닌데도 3개월 환매청구권을 건 상태다. 3개월 내 주가가 공모가보다 10% 이상 하락하면 5만8500원에 되사줄 권리를 부여한 것이다.
이성제 원준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를 순조롭게 마무리한 후 본 사업에 집중해 투자자와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열처리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준의 상장일은 내달 7일이다.
반도체 공정가스 공급 및 제어용 부품 전문기업 아스플로도 같은 기간 청약을 진행한다. 아스플로는 지난 16~17일 이뤄진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1만9000원~2만2000원) 상단 대비 13.6% 높은 2만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한 기관은 전체 참여 기관(1637곳)의 93.6%인 1532곳(미제시 131곳 포함)에 달했다.
아스플로의 경쟁률은 2142.7대 1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였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3대 1) △HK이노엔(1871대 1) △현대중공업(1836대 1) 등을 모두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2000대 1을 넘긴 건 최근 10년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아스플로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아스플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57억5000만 원을 조달하게 됐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1111억 원 수준이다.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기관은 총 192곳으로 전체 참여 기관의 11.7%였다.
강두홍 아스플로 대표이사(CEO)는 "국내 최초 반도체 소재부품 국산화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축적해온 경쟁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노력을 거듭해 해외를 비롯한 다양한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아스플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래에셋이 주관하는 아스플로의 상장일은 다음달 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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