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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업계도 넘어갔는데…유통업계 곳곳서 파업에 몸살
[더팩트 | 정리=서재근 기자]
◆ '아이폰13' 실망, '아이패드 미니' 기대…뒤바뀐 애플 언팩 주인공
-IT업계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아이폰13'이 공개됐죠?
-네. 애플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5일 하반기 신제품 언팩을 열고 '아이폰13' 시리즈와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 '애플워치7'을 공개했습니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처럼 '아이폰13 미니'(5.4인치), '아이폰13'(6.1인치), '아이폰13 프로'(6.1인치), '아이폰13 프로맥스'(6.7인치) 4가지 모델로 구성됐는데요.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작과 거의 동일하지만 노치 크기가 줄고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이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폰13'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어떤가요?
-"애플 아이폰 역사상 가장 약한 업그레이드일 수 있다." '아이폰13'에 대해 블룸버그가 내놓은 평가인데요. 기대했던 큰 혁신은 보이지 않고 기능적으로만 개선이 이뤄진 데 따른 실망감으로 보입니다. 더 빠른 프로세서, 더 나은 카메라, 더 길어진 배터리 수명, 더 나은 디스플레이, 그리고 전면의 카메라 노치가 약간 더 작아진 것만 빼고는 작년 디자인과 똑같은 아이폰을 출시했다는 것이죠.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아이폰13'에 대해 "과거 깜짝 혁신을 통해 놀라움을 줬던 스티브 잡스와 달리 팀 쿡은 이용자들의 안드로이드 이탈을 막는 수준의 전략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아이폰13'이 아닌 '아이폰12s'로 불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면서요?
-그렇습니다. s모델은 디자인과 성능이 약간 개선된 수준의 제품군인데요. 사실상 '아이폰13'이 신모델로서의 존재감이 크지 않다는 지적인 셈이죠. IT전문매체 더버지는 "노치의 크기가 줄었지만 획기적인 새로운 기능, 변화가 많지 않다"며 "과거 애플이 출시해왔던 s모델과 유사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언팩의 주인공인 '아이폰13'보다 더 관심을 받는 제품이 있다던데요. 어떤 제품인가요?
-네. 바로 '아이패드 미니'인데요. 툭하면 단종설이 돌던 제품이 2년 만에 부활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펙도 전작인 '아이패드 미니 5세대'보다 대폭 강화돼 이목을 끌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언팩에서 아이패드 미니를 소개하면서 "가장 작은 아이패드의 가장 큰 업그레이드를 발표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죠.
-이번 언팩에서 공개된 제품들의 국내 출시일은 언제죠?
-미국·일본 등 1차 출시국에서는 17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24일 공식 출시되는데요. 한국에선 10월 1일 사전주문을 시작하고 10월 8일 공식 출시됩니다.
-혁신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실제 '아이폰13' 판매가 어떻게 이뤄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대목 코 앞인데" 유통업계, 추석 앞두고 '파업' 골머리
-유통업계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불거진 노사갈등에 골머리를 앓았죠. 대형마트 홈플러스 노동조합(노조)의 '추석 파업' 선언에 이어 파리바게뜨 화물연대 파업까지 나서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노사 갈등은 수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데요. 추석을 앞두고 갈등이 격화하면서 급기야 노조가 18~20일 '추석 연휴 총파업'을 선포하고 나섰습니다.
-갈등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노조는 홈플러스 자산 유동화(폐점·매각)로 인해 노동자 10만 명의 일자리와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는 16일 동대문점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조는 사측에 폐점·매각 중단과 고용안전 보장,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핵심요구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입장이 난감하겠는데요? 추석 대목 장사에도 타격이 있을 것 같은데요.
-홈플러스는 노조 파업으로 인한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연휴 기간에도 정상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업에 참가하는 노조원은 3500명으로 전체 직원의 10% 수준입니다. 홈플러스 측은 실제 파업에 동참하는 인원은 더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측은 "매 명절마다 반복되는 노조 파업을 보면 실제 참여하는 인원은 노조 간부 등 일부"라며 "고객 불편도 미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업계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노조와 불협화음을 내는 홈플러스의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파리바게뜨 화물연대는 어떤 이유로 파업에 돌입했나요?
-일부 배송기사들이 운송사 측에 업무시간 단축과 이를 위한 증차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광주본부는 지난 2일부터 SPC그룹 호남샤니 광주공장 운송 거부파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물류창고에 있는 생지(빵 반죽)와 완제품을 전국 가맹점으로 나르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파업으로 인한 가맹점의 피해가 막심하겠는데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호소문까지 올라왔다고요.
-맞습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힘없는 자영업자를 볼모로 삼아 본인들의 이익을 취하고자 파업을 강행했다"며 "피해는 고스란히 점주가 떠안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업계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손해가 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는 배송 차량을 임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만 가지고 계산한 것이며, 영업 차질로 인한 손실을 더 하면 손해액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유통업계가 추석 대목 장사를 앞두고 불거진 '노조 리스크'에 몸살을 앓고 있군요. 고객과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 합의에 이르길 바라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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