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용량 '1TB'까지 지원…업계 "출고가 낮추거나 유지 전망"
[더팩트│최수진 기자] 애플의 올해 대표작 '아이폰13 시리즈'의 공개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13 시리즈'에서 메모리 용량 체계에 변화를 주고, 카메라 기능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애플, 14일 '아이폰13' 시리즈 공개…한국 출시는 '10월' 유력
애플은 14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15일 오전 2시)에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별도 관객 없이 온라인으로만 생중계된다.
이번 행사는 전년 대비 한 달가량 빠르다. 통상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을 9월 초에 공개하고 9월 말에 출시(글로벌 기준)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발표 일정을 10월 14일로 미룬 바 있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5.4인치 아이폰13 미니 △6.1인치 아이폰13 △6.1인치 아이폰13 프로 △6.7인치 아이폰13 프로맥스 등 4가지 모델을 공개한다. 미니와 기본 모델은 일반 라인업에 포함되며, 프로와 프로맥스는 프리미엄 라인업에 속해 두 라인업간 스펙 차이를 둘 것으로 보인다.
1차 정식 출시는 미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오는 24일 진행한다. 이에 앞서 오는 17일부터는 사전 예약에 들어간다.
다만, 한국은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내달 초 판매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 메모리 체계 개편…'최저 용량' 없애고 '최대 용량' 만든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작과 동일하다. 아이폰12 시리즈에서 약 8년 만에 다시 채택한 '깻잎 통조림' 디자인은 이번 제품에서도 유지된다. 가장자리가 평평하고 옆면은 각진 형태다.
아이폰 기본 라인은 △블랙 △블루 △퍼플 △핑크 △화이트 △레드 등 6가지 색상으로 나오고, 프리미엄 라인은 △블랙 △실버 △골드 △브론즈 등 4가지로 공개된다.
큰 변화는 없지만 노치, 카메라 등 일부 스펙은 개선된다. 우선, 전면 상단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노치 부분은 전작보다 축소된다. 노치를 줄여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우고, 화면 몰입도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카메라 기능도 향상시킨다. 애플은 이번 신제품에서 카메라 흔들림을 줄여 저조도 성능 및 안정화 기능을 개선한다. 또, 프로 라인에 해당하는 아이폰13프로, 아이폰13프로맥스의 카메라에는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 렌즈가 탑재된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기반 사진 필터 기능, 전문가용 동영상 편집 기능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긴급 연락 기능도 추가한다. 5G(5세대 이동통신)나 LTE가 터지지 않는 지역에서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도 원활하게 통신 가능하도록 '위성통신' 기능을 지원해 구조 요청 메시지나 전화를 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메모리 용량'이다.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에서 메모리 용량 체계를 개편한다. 12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맥루머스는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이번 신제품에서 64GB 메모리 용량을 제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맥루머스는 "궈밍치 연구원에 따르면 아이폰13 라인업은 128GB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어떤 모델에도 64GB 용량은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특히, 프로와 프로맥스에는 최대 1TB의 저장용량이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기본 라인업의 메모리 용량은 △128GB △256GB △512GB 등 3가지로 나오며, 프리미엄 라인업은 △128GB △256GB △512GB △1TB 등 4가지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는 전작과 비교했을 때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3 시리즈의 출고가는 모델에 따라 699달러(약 79만 원)에서 1099달러(약 124만 원) 등으로 책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2 출시 당시 모델별 출고가를 △아이폰12 미니 699달러 △아이폰12 799달러 △아이폰12 프로 999달러 △아이폰12 프로맥스 1099달러 등으로 책정한 바 있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