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임시주총 상정 안건 모두 부결…10월 새 주총 개최

남양유업의 임시 주주총회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열린 가운데 주요 안건이 모두 통과되지 못했다. /이새롬 기자

최대주주 홍원식 회장 불참…법률대리인 참석

[더팩트|문수연 기자] 남양유업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요 안건이 모두 통과되지 못했다.

남양유업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열었다. 이날 주총에는 정관의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신규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등 3가지 안건이 상정됐으며 정관의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신규 선임의 건이 부결되고 감사 선임의 건은 철회됐다.

최대주주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이날 임시주총에 불참했으며 법률대리인이 참석했다. 한앤컴퍼니 측 대리인은 참석하지 않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10월 초 새로운 안건을 상정하고 임시주총 소집 결의에 대해 공시할 계획이며 이로부터 2주 후 임시주총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10월 임시주총을 앞두고 경영 안정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홍원식 회장 사퇴와 경영진 교체 계획에 대해서는 "안건을 논의 중이기 때문에 내부 결정이 선행돼야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오는 10월 새로운 임시주총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문수연 기자

한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지난 5월 4일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남양유업은 같은 달 27일 홍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의 지분 53.08% 전부를 3107억 원에 한앤컴퍼니로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 후 지난 7월 30일 임시주총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남양유업 측이 "한앤컴퍼니와 주식매매계약 종결을 위한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기했다.

이후 홍 회장은 지난 1일 한앤컴퍼니에 약정 위반을 이유로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으며 양측은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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