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송파빌딩으로 AI·DX부문 등 이전…"디지코 전진기지"

KT가 송파빌딩을 출범시켰다. 사진은 KT 송파빌딩 외부 전경. 우측 오피스동에 KT 사옥 공간이 마련되며, 왼쪽 호텔동에는 프랑스 럭셔리 호텔체인 소피텔이 오픈한다. /KT 제공

AI·로봇·미디어·블록체인 등 KT 기술과 서비스 집약…B2B 확대 활용

[더팩트|한예주 기자] 인공지능(AI), 로봇 등 디지코(DIGICO) 기술로 완성된 'KT송파빌딩'이 KT의 주요 사업 거점으로 본격 출범한다.

KT는 13일 엔터프라이즈부문 및 AI·디지털전환(DX)융합사업부문을 최근 완공된 KT송파빌딩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KT송파빌딩은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해있으며, 오피스동과 호텔동으로 나뉜다. 오피스동은 총 지하 5층 지상 28층 규모로 KT는 4층부터 16층까지 13개 층을 사옥으로 사용한다. 호텔동은 지하 5층부터 지상 32층 규모며, 국내 최초로 프랑스 럭셔리 호텔 체인 '소피텔'이 입점해 9월 말 오픈 예정이다.

KT송파빌딩은 에너지·실내공기·보안·안전과 같은 빌딩관리부터 사원증·우편배송·좌석예약·헬스케어 등 업무 및 복지 전 영역에 AI·로봇·미디어·블록체인과 같은 KT의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와 기술을 집약시킨 미래형 AI 타워다.

KT는 오피스동과 호텔동을 포함한 송파빌딩 전체에 약 2000개의 사물인터넷(IoT) 설비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AI가 최적으로 에너지 설비를 자동제어해주는 AI 빌딩 오퍼레이터를 도입했다. 이미 AI 빌딩 관리 시스템을 적용한 KT 광화문 이스트(East) 사옥의 경우 연간 에너지 비용 15%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KT 사옥 공간 내에 방역로봇이 자율주행으로 곳곳을 누비며 공기살균을 하고, 에어샤워, 산소발생기, 공기청정기 등이 AI환경플랫폼 및 빅데이터 기반 실내공기 관제 시스템과 연동되어 청정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기존의 실물 사원증 대신 블록체인 기반 DID(분산식별자)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출입증을 도입해 보안성과 편의성을 모두 높였다. 모바일 사원증을 통해 구내식당, 매점 등에서 결제 기능도 제공한다.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자율 좌석제를 도입했으며, 직원들이 업무 성격에 따라 일반 업무공간, 집중 업무공간, 협업형 좌석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와 편의성 제고를 위해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무인 우편 배송 시스템도 운영한다.

KT는 송파빌딩을 B2B 비즈니스 및 외부 협력 확대의 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8층에는 KT의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을 마련했으며, 방문자의 니즈에 따라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자율주행, 로봇 등 다양한 솔루션을 영상 시뮬레이션으로 연출할 수 있다. 같은 층 카페 라운지는 바리스타 로봇과 서빙 로봇으로 운영되는 '로봇카페'로 구성했다.

KT 구현모 대표는 "KT송파빌딩 출범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 가속화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B2B 및 AI·DX 사업 성과로 기업가치를 지속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 광화문 웨스트(West) 사옥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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