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5대 지주 회장 만난다…가계부채·금융지원 논의할 듯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개최한다. /남용희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 취임 후 5대 지주 회장과 첫 회동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난다. 이 자리에서 가계부채 대책과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이자상환 유예에 대한 지원 여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승범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가계부채 대책이 주요 현안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모든 금융권의 가계부채 증가율을 5~6%로 잡아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올 상반기 대출 잔액이 급증하자 당국은 대출한도를 줄이고,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강력한 대책을 쏟아냈다.

앞서 고승범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취임사에서 "최근 1년 반 동안 급증한 가계부채가 거시경제, 금융시장 안정을 훼손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그동안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가격 상승과 거침 없는 민간신용 확대를 뒷받침해온 금융환경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고승범 위원장이 각 지주회장에게 가계대출 한도를 더 줄여달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번 달 24일 종료 예정인 코로나19 대출 만기와 이자상환유예 조치 재연장 여부와 관련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됨에 따라 대출 만기연장 조치를 또다시 연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다만 은행권은 부실 채권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고 지속 이연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대환대출 플랫폼, 빅테크 규제 등 각종 금융산업 관련 이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만기연장, 이자 상환유예 조치 해결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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