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제외한 7개 증권사 청약자 최소 1주 확보
[더팩트|윤정원 기자] 중복 청약을 제외하면서 현대중공업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소폭 줄었다. 다만 경쟁률 하락률이 미세한 만큼 청약 배정 물량에 대한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일 현대중공업은 지난 7일과 8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 18억6297만 주가 접수돼 55조8891억 원의 증거금이 모였다고 밝혔다. 전날(8일) 발표된 잠정치는 각각 18억6853만8420주, 56조562억 원이었다. 최종 경쟁률은 404.29대 1로, 잠정치(405.50대 1)와 견줘 미세하게 낮아졌다.
현대중공업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전날 중복 청약 건수는 1만6940건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중복 청약된 경우 가장 먼저 청약된 건을 유효한 것으로 간주하고 나중에 청약된 건은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별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높은 순)은 △하나금융투자 416.10대 1 △DB금융투자 414.98대 1 △미래에셋증권 407.65대 1 △한국투자증권 401.52대 1 △신영증권 400.57대 1 △KB증권 397.09대 1 △삼성증권 392.81대 1 △대신증권 383.74대 1 등으로 확인됐다.
현대중공업은 전체 공모주 1800만주의 25.6%인 460만8003주를 일반투자자 청약에 균등배정과 비례배정 방식으로 각각 50%씩 배정한 바 있다. 이번 청약에서 8개 사 중 삼성증권을 제외한 7개 사는 청약 건수가 균등 배정 물량을 초과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청약 최소 단위인 10주 증거금 30만 원(6만 원*0.50%*10주)을 낸 청약자는 최소 1주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증권을 택한 청약자 10명 중 2명꼴로는 한 주도 못 받을 수 있다.
비례 배정 물량은 증거금으로 약 2300만 원을 넣은 청약자부터 비례 배정 물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거금이 1억 원이라면 균등 1주, 비례 4주 등 도합 5주가량을 품에 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투자자들께서 세계 1위 현대중공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준 덕분에 기업공개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현대중공업은 기업 성장에 따른 성과를 공유하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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