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수소모빌리티+쇼' 참가…수소 밸류체인 구축 전략 제시
[더팩트 | 고양=서재근 기자] SK그룹이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친환경 수소밸류체인 구축 작업에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SK E&S는 오는 11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개최되는 '2021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해 'SK 수소 밸류체인관'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그룹 수소 사업 비전을 실행하는 주축 계열사인 SK E&S는 SK㈜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서 SK그룹의 수소사업 추진 전략과 자사 만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그룹이 그리는 미래 수소 생태계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SK 수소 밸류체인관은 회사가 추진하는 수소 사업의 구체적 계획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친환경 에너지 기업 SK E&S의 역사와 수소사업 비전을 소개하는 '인트로 존' △차별화된 액화수소와 블루수소 생산 계획을 소개하는 '생산 존' △청정 블루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인 CCS 프로세스의 이해를 돕는 'CCS 체험존' △미래 수소 유통 계획을 설명하는 '유통 존'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의 액화수소드론을 전시한 '소비 존' 등 5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앞서 SK는 지난 3월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5년간 18조 원을 수소 생태계 구축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날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에 앞서 SK, 현대자동차, 포스코그룹을 비롯해 15개 회원사로 구성된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각 회원사 최고경영자(CEO) 및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 총회를 갖고 출범하면서 SK의 수소 사업 추진 전략이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협의체 15개 회원사 가운데 가장 큰 18조5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SK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 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국내 유일 사업자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이날 총회에서 수소"수소 산업은 기후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한국의 새로운 산업이 되어 미래 일자리 창출 등 사회 기여, 나아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경제 기여도 가능하다"며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SK그룹도 중추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그룹의 수소 사업 추진 전략은 △그룹 인프라를 활용, 수소 대량 생산 체제 구축 통한 국내 수소 시장 진출 △밸류체인 통합운영 통한 사업 안정성 확보 △수소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회사 투자 및 파트너십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등 3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SK E&S는 약 5000억 원을 투자, 인천시 서구 원창동 일대 SK인천석유화학단지 내 약 1만3000평의 부지를 매입해 연 3만t 규모 수소 액화플랜트를 2023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2단계로 2025년부터 친환경 '블루 수소'(LNG 개질 등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CCUS 기술을 활용해 제거한 친환경 수소) 대량 생산 체제도 가동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SK그룹은 석유(Oil) 및 천연가스(LNG) 등 기존 에너지 사업에서 밸류체인 통합을 통해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주도한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국내 수소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조속히 정착 시켜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수소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 투자는 물론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소 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은 친환경 에너지사업의 궁극으로 평가받는 수소사업에 대한 각 기업들의 육성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SK도 투자 포트폴리오가 친환경으로 본격 전환하는 출발점에 선 만큼 그간 축적된 에너지 사업 역량을 친환경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결집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ESG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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