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카뱅·10일 크래프톤·18일 SK바사 기관 의무 보유기간 해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올해 대형 신규 상장 종목인 카카오뱅크, SK바이오사이언스, 크래프톤 등의 기관투자자 보유 물량이 이번 주부터 시장에 대규모로 풀리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형 공모주들의 기관 의무보유가 해제되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한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이 각각 6일과 10일에 기관들의 1개월 의무 보유 기간이 해제된다. 오는 18일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6개월 의무보유가 풀린다.
의무 보유 확약이란 기관 투자자들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받은 공모주 중 일부를 15일이나 1개월, 3개월, 6개월 등 일정기간 동안 의무적으로 보유하겠다는 약속으로, 의무 보유한 기간 중 이들 주식은 거래가 불가능하지만 약속 기간이 끝나면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해진다. 의무보유가 해제될 경우 대량의 주가가 시장이 풀리면서 주가가 요동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날 의무 보유기관이 완료되는 카카오뱅크 물량은 총 314만1600주로, 전체 기관 배정 3602만 주 중 8.72%에 해당된다.
앞서 지난 8월 20일 의무보유(15일) 7만9000주가 해제된 바 있지만 의미 있는 물량이 아니었던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
오는 10일에는 크래프톤 기관 배정 수량의 16.9%에 해당하는 96만6400주가 시장에 나온다. 이는 전체 주식 수 대비 1.97%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8일 394만8100주가 시장에 나온다. 이는 기관 배정 수량의 31.28%로, 그간 이 종목 의무보유 해제 물량 중 가장 많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지난 3월 18일 상장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승인 등 호재로 지난 3일 기준 공모가(6만5000원)의 4배를 웃도는 33만5000원에 마감했다.
대규모 기관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관련 주가도 술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하이브 등 대형 공모주들이 기관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요동친 바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의무보유 물량이 풀리면 통상적으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공모가를 웃돌고 있는 주식의 경우 기관들이 차익 시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