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연중 고점 대비 32% 가량 하락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GM 전기차 배터리 이슈로 인해 하락세를 지속 중인 LG화학이 나흘 연속 연중 최저가를 나타냈다. LG화학은 배터리 이슈가 불거진 이후 2주 가량 만에 시가총액이 13조 원이나 쪼그라들었다.
3일 오후 2시 47분 현재 LG화학은 전일 대비 전일대비 1만1000원(1.55%) 오른 72만2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LG화학은 이날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개장 직후인 9시 3분 전일 대비 3000원(0.42%) 빠진 70만80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중에는 69만6000원까지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가를 찍었다. LG화학의 신저가 행진은 지난달 31일 부터 이날까지 연속 4거래일 동안 지속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오전 9시 기준 49조9794억 원까지 내려갔다. LG화학의 시총이 50조 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10개월 만이다. GM의 전기차 리콜 발표 직전인 지난달 20일 시총이 63조3919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2주 만에 13조 원의 시총이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GM은 쉐보레 볼트 전기차(EV) 7만2000대에 대한 추가 리콜을 결정했다. GM이 배터리 모듈 교체 비용으로 추산되는 10억 달러를 LG측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알려지면서 LG화학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같은 하락세를 개인투자자들은 저가매수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전날인 2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화학(9917억 원)이다. LG화학은 연중 고점 대비 32%(고점 105만 원) 가량 하락한 상태다.
업계 전문가들은 사업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매수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하락을 섣부른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것보다 경쟁력 확인이 중요하다"며 "리콜 사건의 반복은 충당금 상향조정으로 이어져 중장기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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