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성장률 0.8%…연간 4% 성장 가능할까

지난 2분기(4∼6월) 한국 경제가 민간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0.8% 성장했다. /더팩트 DB

한은, 2021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발표

[더팩트|윤정원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8%를 기록했다. 지난 7월 공개된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상향조정됐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어 △3분기(+2.2%) △4분기(+1.1%) △올해 1분기(+1.7%) △2분기(+0.8%)까지는 4개 분기 연속 오름세다.

GDP성장률 잠정치가 오른 것은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강했기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내구재 판매가 늘고,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늘어나면서 3.6% 증가했다. 2009년 2분기(3.6%)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전반적인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내수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8%, 수출 및 수입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6.9%, 10.6% 늘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1% 증가했다. 실질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이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10조9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실질 GNI가 GDP 성장률(0.8%)를 밑돌았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연 4% 성장을 실현하려면 하반기 0.6% 성장을 하면 가능하다. 3·4분기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그 폭은 과거 코로나 확산기보다 상당히 적고 투자 역시 건설 등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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