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디자인에 생산 연기?…'애플워치7' 9월에 못 보나

이달 공개될 예정이었던 애플의 신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7의 생산이 연기됐다. 사진은 애플워치7의 캐드(CAD) 기반 렌더링 이미지. /91모바일

테스트 생산결과 불만족…신제품 출시 일정 영향 촉각

[더팩트|한예주 기자] 이달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애플의 신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7'의 생산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및 닛케이 아시아 보도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새로운 설계를 적용한 신형 애플워치에 대한 테스트 생산결과,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얻어 현재 잠정적으로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통상 애플은 신제품 출시 몇 달 전부터 조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많은 수의 프로토타입 생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신제품 설계 후 애플의 엔지니어들이 회사의 품질 표준을 지키면서 단시간 내 수백만 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만족하면 아시아 지역의 대규모 생산공장에서 본격적인 제조에 나서게 된다.

이번 생산 중단의 이유로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완전히 달라진 '애플워치7'의 내부 디자인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워치7'은 애플워치가 출시되기 시작한 6년 이래 디자인이 가장 크게 바뀔 것이라고 전망된 바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7'에도 '아이폰12'처럼 '깻잎 통조림'같은 각진 모서리와 평면 화면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스 크기도 기존 40·44㎜에서 41·45㎜로 커지며, 두께는 전작보다 1.7㎜ 얇아진다. 주요 외신은 이르면 이번 달 '애플워치7'이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의 소식통은 "차기 '애플워치7'에는 혈압측정 등 새로운 기능이 포함되고 디자인도 크게 바뀌다보니 공정도 한층 복잡해졌다"며 "만족스러운 수준의 품질을 담보하기 위해 대량 생산에 들어가기 전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하게 됐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품질 문제가 올 가을 애플의 신제품 출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애플은 일반적으로 이달 또는 10월에 새로운 아이폰과 애플워치 시리즈의 신모델을 출시하지만 아직까지 관련 이벤트를 발표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오는 14일에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닛케이 아시아는 애플이 아직 신형 애플워치 출시 시기를 연기할 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출시 이후 실제 제품이 출하되는 과정에서 다소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실제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아이폰12' 시리즈 중 2개 모델이 10월에, 다른 2개 모델이 11월에 출시된 바 있다. 11월 출시 모델은 애플의 일반적인 일정보다 2주 늦게 풀렸다. 당시에도 페이스ID 얼굴인식 카메라의 생산문제가 불거졌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었는데, 11월 출시 이후 공급이 한때 부족했던 적이 있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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