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2억2900만 원'…공모전 출품작 1800건 넘어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의 맛보기 오디션인 '아이디어리그' 방송에서 7팀의 프로젝트가 심사위원으로 나선 경제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한상의는 지난 6월 7일부터 7월 14일까지 한 달여 동안 기업부문 아이디어 307건을 신청받아 서류심사를 통과한 24팀이 '아이디어리그'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심사위원으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CCO,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승건 토스 대표, 이나리 헤이조이스 대표,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 등이 참여했다.
6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Top7'에 오른 아이디어는 △당신의 탄소 발자국 △닥터 나이트 △배달용기 순환 사업 △사소한 통화(치매예방 솔루션) △산업현장 안전지킴이 △중기 매출채권 플랫폼 △칭찬합시다 등이다.
안현도(42)씨의 '탄소 발자국'은 기업들은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들은 이들 제품의 소비로 마일리지를 쌓아 캐시백 또는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일종의 '대국민 탄소중립 네트워크' 구축 아이디어다.
최태원 회장은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믿는다"라고 호평하면서 "현금화 과정 등을 구체화하는 실현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옥진호(33) 씨가 고안한 '닥터 나이트'는 병원이 운영되지 않는 시간에 가벼운 질병에 한해 비대면 의료처방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아이디어로 527점(600점 만점)을 받아 이봉주(42) 씨의 '사소한 통화'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부모와 자식 간 사소한 통화만으로 치매진단과 예방이 가능하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사소한 통화'는 영상통화에 K-MMSE 검사(신뢰도 높은 치매진단 테스트)를 융합한 버전이다. 김택진 CCO는 "발전된 기술을 선한 방향으로 써보자는 마음 좋았다. 다만, 치매 테스트 같은 통화를 부모님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며 멘토링했다.
이진만(37) 씨의 '배달용기 순환사업'은 플라스틱 배달용기가 1일 845t이 배출되는 현실에서 프랜차이즈들이 나서 스테인리스 용기를 활용하도록, 위생 세척 시스템, 용기수거 유인기제 등을 만들자는 뜻을 담았다.
이외에도 산업직군 안전 블랙박스 도입 시스템 '산업현장 안전지킴이'(홍정우, 34세), 디지털 방식의 매출채권 결제 플랫폼을 통한 중소기업의 자금 지원 프로젝트 '중소기업 매출채권 플랫폼'(양명진, 50세), 메타버스 기반의 칭찬 플랫폼을 개설해 미담을 퍼뜨리고 이를 통해 국가의 신뢰자본을 축적하자는 아이디어 '칭찬합시다'(박세화, 31세) 등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는 현재 1800여 건의 출품작이 접수됐다. 기업 부문은 750여 건, 대학부문은 100여 건, 일반부문은 950여 건이다. 주제별로 창업‧일자리(21%), ESG(19%), 보건‧안전(15%), 지역 발전‧소상공인 지원(11%), 저출산‧고령화(9%), 문화‧관광(9%), 순이다.
총상금 2억2900만 원이 걸려있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의 접수마감은 오는 9월 24일까지다.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의 본 방송은 11월 말, 12월 초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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