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무분규로 임협 매듭…노사 점정합의안 찬반투표 가결

기아 노사가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기아 제공

2021년 임협 잠정합의한 찬반투표서 찬성표 '68.2%'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기아 노사가 10년 만에 무분규로 올해 임금협상을 매듭지었다.

27일 기아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2021년 임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2만8604명 가운데 94.2%인 2만6954명이 투표에 참여, 찬성 1만8381명(68.2%)으로 가결됐다. 반대는 8495명(31.5%)이다.

이로써 기아는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무분규 잠정합의에 성공했다.

앞서 기아 노사는 지난 24일 경기도 광명에 있는 오토랜드 광명(구 소하리공장)에서 진행된 제13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경영성과금 200%+350만 원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230만 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10만 원 △여가선용을 위한 특별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무분규 합의를 이끈 노사 공동 노력에 대한 무상주 13주 지급 등이 포함했다. 다만, 회사 측이 수용 불가 입장을 유지해 온 정년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노조 요구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한, 노사는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4차 산업 재편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고객 종업원의 고용안정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미래 산업 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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