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지구 개발로 줄어든 3100가구 메워
[더팩트|문수연 기자] 1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던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주택공급 계획이 당초 6800가구로 축소됐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열린 제16차 위클리 주택공급 브리핑에서 태릉지구 개발 계획을 1만 가구에서 6800가구로 축소해 공급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8·4대책에서 서울 및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으로 정부 과천천사 일대 4000가구 등 도심 내에 3만30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중 태릉지구는 1만 가구로 규모가 가장 큰 부지였으나 교통난과 주거질 하락 등을 이유로 주민들의 반발이 극심했다.
이에 노원구에서는 공급 규모를 5000가구로 줄이자고 요청했으며, 서울시도 지난 5월 국토부에 '재검토' 입장을 보냈다.
정부는 줄어든 물량 중 3100가구는 대체지구 개발을 통해 1만 가구 공급 목표를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대체지구는 △수락산역 역세권 도심복합사업 600가구 △노원구 내 도시재생사업 600가구 △하계5단지 노후 영구임대 재건축 1500가구 △상계마들 노후 영구임대 재건축 400가구다.
이에 따라 공공주택지구 녹지율은 40%로 확대되며, 지구 외 훼손지 복구사업을 통해 50% 수준의 녹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해당 녹지에는 여의도공원 규모의 호수공원(24만㎡)을 조성하고 기존 폐선길·태릉과 연계한 광역 녹지축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 초까지 지자체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지구지정,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할 예정이다. 2023년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 2024년 입주자 모집, 2027년 준공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