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하자마자…" 또 터진 백화점發 코로나, 집단감염 불안감 어쩌나

지난 20일 신규 개관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화성시=최수진 기자

롯데 동탄점서 첫 확진자 발생…롯데 "전수검사하며 선제 대응할 것"

[더팩트│최수진 기자] 백화점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진원지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는 가운데 최근 또다시 확진자가 발생하자 방문객과 인근 주민들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 롯데백화점 동탄점, 오픈 3일 만에 '첫 확진자' 나왔다

2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0일 경기도 화성시에 신규 개관한 동탄점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직원은 프리 오픈을 시작한 지난 18일부터 오픈 당일인 20일까지 3일간 프라다 임시매장 인근 보조 출입구에서 QR체크 아르바이트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21일부터는 출근하지 않았고,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롯데백화점은 사실 확인 이후 즉각 밀접 접촉자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이들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롯데백화점은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확진자의 세부 동선과 주요 안내사항을 홈페이지에 다시 고지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확진 직원은 1층 동서보행로 보조출입구에서 20일까지 근무했다"며 "이 직원은 근무 시 마스크를 지속 착용하고 있었고,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다.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전직원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이후 백화점 집단감염에 대한 불안감은 이어지고 있다. /화성시=최수진 기자

◆ '현대·신세계' 집단감염 반복될까…인근 고객 불안 커져

동탄점은 오픈 전과 폐점 후 전체적으로 2차례 전체 소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영업시간에는 자동으로 자외선 살균 소독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살균장치, UV파워 공기 살균기 등을 통해 수시로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동탄점은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라 소독·방역을 철저히 시행했고, 안전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집단감염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실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나온 만큼 이번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4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확진자 발생 이후 약 80명에 달하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지난달 말 샤넬 매장에서 확진자가 발생, 이후 관련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어나며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 동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롯데백화점 동탄점 영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델타 변이면 마스크고 가림막이고 다 소용이 없는데 영업을 한다는 게 걱정이다", "이 와중에 롯데에서 광고 문자가 들어오니 너무 황당하다", "확진자가 어떤 마스크를 쓰고, 식사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그런 것들을 자세히 말해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장을 열고 닫는 건 방역당국과 논의를 해서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라 조금 더 신중하게 보는 것"이라며 "아무래도 방문객이 많은 대형유통매장이라 다른 곳보다 더 불안한 것은 사실이기에 고객들의 불안이 커진다고 본다. 다만, 백화점들은 보통 층별 면적이 넓고 고객간 동선도 쉽게 겹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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