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W' 내놓고 '마지막' 강조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19일 열린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 더 월드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신작 리니지W를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월드와이드 콘셉트 리니지 등장 임박, 내러티브 강조·실시간 AI 번역 등 방점

[더팩트 | 최승진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신작 '리니지W'를 처음 공개한 자리에서 '마지막'을 강조했다. 24년 역사를 지닌 '리니지 시리즈'의 집대성을 알리는 작품의 등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19일 '리니지W' 글로벌 예약자 모집을 시작하면서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날 열린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 '더 월드'에서 최고창의력책임자(CCO)로 나온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W'를 가리켜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비장한 심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공개 활동은 지난 2월 열린 블레이드앤소울2 온라인 쇼케이스 이후 반년만이다.

'리니지W'의 존재가 처음 알려졌을 때 이 게임을 '리니지M'의 글로벌 버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엔씨소프트가 본격적으로 '리니지 시리즈'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이다. '리니지W'는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의 정통성을 계승한 신작이다. 엔씨소프트가 월드와이드라는 콘셉트로 전 세계 이용자를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했다.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W는 리니지의 본질인 전투, 혈맹, 희생, 명예의 가치를 담고 24년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집대성한 리니지 지식재산권의 결정판"이라며 "리니지의 핵심인 배틀 커뮤니티를 세계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리니지 시리즈의 확장이 아닌 본질적인 오리지널 리니지 자체의 완성에 대한 아쉬움에 종지부를 찍고 싶었다"며 "기존 리니지와 달리 게임 안에서 다양한 국가의 사람과 만나 세력을 만들고 경쟁할 수 있다"고 '리니지W' 개발 배경을 밝혔다.

19일 열린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 더 월드에서 이성구(오른쪽) 리니지W 그룹장과 최홍영 리니지W 개발실장이 참석해 신작의 주요 특징과 서비스 계획 등을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리니지 시리즈'는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이지만 세계화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엔씨소프트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가 4년간 공을 들여 '리니지W'를 새롭게 개발하게 된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W는 리니지 완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기존 리니지가 가지고 있는 변하지 않는 가치와 철학은 리니지W에서도 온전히 계승될 것이다. 마지막 집대성이라는 마음으로 리니지W에는 그동안 모든 것을 담았다"고 포부를 밝혔다.

'리니지W'는 풀3D 그래픽과 쿼터뷰로 구현한 다크 판타지 세계를 구현했다. 무엇보다 스토리와 내러티브 장치를 강조해 기존 작품과 차별화했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 구현을 위해 '리니지W'를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한다. 다른 언어 사용자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인공지능 번역, 음성을 문자 채팅으로 자동 변환해주는 '보이스 투 텍스트' 기능도 더했다.

이성구 리니지W 그룹장은 "리니지W는 크로스 플랫폼으로 서비스한다"며 "PC에서는 퍼플로 즐길 수 있고 PS5와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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