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세대별 온라인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 발간
[더팩트│최수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여행, 전기·전자제품 등 연령대별 상위 10개 소비 분야가 변화가 생겼다. 특히, 중장년층의 온라인 앱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간 하나카드(개인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기준) 온라인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발간한 '세대별 온라인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대별 상위 10개 소비 분야의 순위에 변화가 나타났다.
여행, 숙박 분야는 전 연령층에서 순위가 크게 하락하거나 10대 항목에서 사라졌으나 20대는 큰 차이가 없어 국내 여행 등으로 전환했을 뿐 수요는 꾸준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온라인을 통한 교육과 미팅 등의 증가하자 전기·전자제품의 경우 4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순위가 상승했다. 거리두기 여파로 외식보다 내식 횟수가 높아지며 20~50대 전연령층의 음식 배달앱 결제 규모 순위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온라인 명품 결제 규모의 약 55%를 20, 30대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플렉스 트렌드 등 자기표현과 과시욕 등이 디지털 소비에도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브랜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스토어와 종합 명품 쇼핑 플랫폼 등을 통한 20, 30대의 온라인 명품 소비 규모는 2020년에 전년 대비 각각 +80%, +75% 증가했다.
전체 온라인 카드 결제 규모를 30대 이하와 40대 이상으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30대 이하 연령층은 2019년 대비 약 24% 증가한 데 반해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약 49% 증가했다.
특히, 쿠팡, 지마켓, 11번가, 옥션 등과 같은 종합 쇼핑몰의 40대 이상 결제 규모 증가율이 30대 이하 보다 약 1.8배 이상 높아 온라인 소비문화가 중장년층으로 확대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젊은 세대 위주였던 배달앱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분야도 50~60대의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배달앱 서비스 결제 규모는 2020년에 전년 대비 163% 늘었고, 60대는 142% 증가했다. OTT 서비스 결제 금액은 50대와 60대가 각각 181%, 166% 증가했다.
상품 정기배송은 40대 이상 신규 소비층 유입으로 인해 결제액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세대별 증가세는 △40대 57% △50대 97% △60대 109%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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