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하나·우리금융 일제히 중간배당…신한 "8월 이사회서 결정"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금융지주들은 사상 처음으로 일제히 중간배당에 나설 전망이다. 지주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리스크 관리를 빈틈없이 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2조474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4.6% 증가했다. 신한금융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한 2조4438억 원의 당기순이익 시현했다.
하나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917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2% 증가, 상반기 1조7532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1조4197억 원 순이익을 달성해 반기만의 전년도 연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금융지주들은 앞다퉈 중간배당을 발표했다.
KB금융은 지난 22일 지주 창립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당 배당금 750원이다. 같은 날 하나금융도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역시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150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분기배당과 관련된 사항은 8월 예정인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2021년 6월 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전년도 주당 배당금을 감안해 분기별로 균등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금융지주들의 건전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미 두 차례 연장한 조치가 4차 대유행으로 코로나 대출이 재연장될 경우 그만큼 잠재된 부실이 이연되는 것이라 향후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지주들은 보수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해 온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봤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선제적으로 보수적인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를 해왔다"면서도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여신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만,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