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초대장 발송…'갤Z폴드3·갤Z플립3' 공개 예상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 날짜를 공식화하며 하반기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공개 제품은 폴더블폰(접었다 펴는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로,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통해 본격적인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을 발송하고 행사가 다음 달 11일 오전 10시(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한국 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11시다.
초대장에는 "펼칠 준비 하세요(Get ready to unfold)"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또 인폴딩(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방식의 '갤럭시Z폴드' 모델과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인 '갤럭시Z플립' 모델을 형상화한 이미지도 눈에 띈다. 이를 통해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될 제품이 당초 예상대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임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언팩'에 대해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해주며 모바일 혁신의 다음 장을 열 최신 '갤럭시' 기기를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반기 대표 제품인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건너뛰고 2종의 폴더블폰 제품을 내세우는 것도 대중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승부수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1000만 대가량 판매되며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갤럭시노트' 없이 '폴더블폰 형제'로 경쟁사에 맞서야 한다. 이 전략이 통한다면 73%의 점유율로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시장 내 지위가 한층 더 견고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가격대를 낮췄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2'의 가격은 239만8000원이었다. 업계 예상 '갤럭시Z폴드3'의 가격은 190만 원대다. '갤럭시Z플립3' 역시 전작 165만 원보다 40만 원가량 저렴해진 120만 원대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폴더블폰은 높은 가격이 진입 장벽 중 하나로 꼽혀왔다"며 "폴더블폰은 제품 완성도가 높아지고 가격대가 낮아지면 경쟁사 제품 사용자도 눈길을 돌릴 만큼 매력적인 제품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을 통해 유출된 정보를 종합하면, '갤럭시Z폴드3'에는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이 적용될 전망이다. 업계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탑재됐던 'S펜'이 아니라 기능이 대폭 개선된 'S펜 프로'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갤럭시Z폴드3'에는 디스플레이 밑으로 카메라를 숨기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가 '갤럭시'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화면에 카메라 구멍이 없는 진정한 풀 스크린이 완성되는 셈이다.
'갤럭시Z플립3'는 전작과 크기가 비슷하지만, 후면 카메라와 플래시가 일렬로 배치되는 등 디자인적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LTE와 5G 등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되며, 커버 디스플레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 8개의 색상을 갖춰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는 데 적합한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을 통해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와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으로 향하는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의 손목에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갤럭시워치4'가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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