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2사 커머스 사업,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성장
[더팩트│최수진 기자] 2분기 실적 공개를 앞둔 포털 2사가 '커머스 사업'을 앞세워 1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커머스 신사업 성과와 계절적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양사 모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표가 예상된다.
올 2분기에도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카카오보다 두 배 이상 높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는 카카오가 더 뚜렷할 것으로 점쳐진다.
◆ 네이버, '커머스' 성과에 영입이익 뛴다
오는 22일 실적을 발표하는 네이버를 시작으로 포털업계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매출은 1조6000억 원, 예상 영업이익은 3400억~3600억 원 등이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5% 이상 증가한다. 광고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뿐 아니라 웹툰, 이커머스, 페이 등 신성장 사업이 성과를 낸 결과다.
사업부서별 예상 매출은 △서치플랫폼(검색·디스플레이) 7600억 원 △커머스(쇼핑·멤버십) 3500억~3600억 원 △핀테크(페이·금융) 2500억 원 △콘텐츠(웹툰·뮤직) 1600억 원 △클라우드 900억 원 등이다.
특히, 커머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SME(중소상공인)의 지속적인 온라인 전환과 성장에 힘입어 스마트스토어, 쇼핑광고 등이 꾸준히 성과를 내며 35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2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부합할 것"이라며 "서치 플랫폼은 광고 성수기와 스마트채널 효과로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되며, 쇼핑과 페이 성장세도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분기 네이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영업이익은 15% 증가할 것"이라며 "매출,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호조가 예상되며,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다소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 카카오, 2분기 '톡비즈 연간 50% 성장' 달성 전망
내달 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카카오의 예상 매출은 1조3000억~1조4000억 원, 예상 영업이익은 1700억~1800억 원이다. 쇼핑, 광고, 모빌리티 등 신사업이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7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서별 예상 매출은 △톡비즈 3700억 원 △포털비즈 1200억 원 △신사업 2300억 원 △게임 1300억 원 △뮤직 1600억 원 △유료 콘텐츠 2000억 원 △IP 비즈니스 1500억 원 등이다.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커머스 사업이 포함된 '톡비즈' 사업이다. 올 2분기 톡비즈 사업은 카카오가 앞서 제시한 목표치(연간 50% 성장) 달성에 성공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지난 5월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톡비즈는 광고, 커머스 등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하고,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는 실적부문에서 최근 1년간 분기 평균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 40.3%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플랫폼 광고/커머스 중심의 톡비즈는 52%, 핵심 컨텐츠 웹툰은69.2%(회계변경고려) 성장했다. 카카오의 시장 경쟁력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3170억 원, 1713억 원으로 전망한다"며 "비즈보드 매출은 일평균 9억9000만 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성장성을 회복한다. 모빌리티는 블루 운행 대수 증가와 주차장 운영, 퀵서비스 등이 추가되며 이동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포용하는 플랫폼으로 적극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