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수수료 30%' 정책 또 연기 결정…'철회'는 아냐

구글이 오는 10월 시행 예정인 인앱결제 강제 정책을 내년 3월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더팩트 DB

2022년 3월 31일까지 연기…당초 계획보다 6개월 미뤄

[더팩트│최수진 기자] 구글이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내놓은 '인앱결제(IAP)' 강제 정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시행 시기를 또다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19일 구글플레이는 공식 안드로이드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대규모 및 소규모 개발자의 피드백을 신중하게 고려했다"며 "개발자들에게 6개월 연장을 요청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9월 게임 앱에만 적용하던 인앱결제(IAP) 강제방식을 올해 1월부터 전체 디지털 콘텐츠 앱에 확대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업계 반발이 거세지자 계획을 조정, 오는 10월부터 시행한다고 번복했다.

이번 연기 결정은 두 번째다. 구글은 오는 2022년 3월 31일까지 인앱결제 강제 정책을 연기한다. 구글플레이는 "개발자들은 7월 22일까지 도움말 센터를 통해 연장을 요청할 수 있으며, 우리는 각 요청을 검토하고 최대한 빨리 요청에 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 세계의 개발자들로부터 지난해가 어려웠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타격을 받는 지역의 엔지니어링 팀이 평소보다 더 힘든 한 해를 보냈다는 말을 듣고 이 정책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완전 철회는 아니다. 구글은 내년 3월부터 인앱결제 강제 정책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입점한 게임 외 디지털 콘텐츠 제공 앱 사업자는 인앱결제 강제와 30%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jinny0618@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