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신뢰 회복 및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 다할 것"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의 주식 거래가 내일(16일)부터 재개된다.
한국거래소는 15일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대한 기업심사위원회의 상장 적격성을 심의한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 5월 26일 주식 거래가 중지된 이후 거래 재개를 위해 거래소의 심사에 성실히 소명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경영개선계획을 신속히 마련해 제출하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사회의 권한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고, 회사의 의사결정과 업무집행을 분리해 경영 투명성 및 안정적 지배구조를 확립한다.
아울러 이사회 내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ESG 위원회를 비롯해 보상위원회, 안전위원회를 신설해 외부 경영감시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2일 ESG 태스크포스팀을 출범한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위원회 신설을 위한 정관 개정을 2022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통합계획안(PMI)을 성실히 이행,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회사 경쟁력 강화 및 국가물류산업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정성권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적격성심사로 인한 거래 정지 사태로 주주 및 이해관계자분들께 많은 실망감을 안겨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투명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고, 견제와 감시를 통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 또한 본업을 충실히 이행해 시장 신뢰 회복 및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 역시 이날 공시를 통해 당시 경영진 교체, 자금 운용 투명성 제고를 위한 이사회 규정 신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 설립 등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에어부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악화된 재무 건전성 개선을 위해 2500억 원의 유상증자 계획도 공시했다.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되며, 확보 자금은 채무 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 해소 및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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