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 치중된 판매 채널 다각화 필요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신한라이프가 공식 출범하면서 업계 4위 자리를 내어주면서다. 업계는 NH농협생명이 신한라이프를 제치고 다시 4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판매채널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NH농협생명과 신한라이프가 업계 4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신한라이프의 자산규모는 1분기 기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자산규모를 단순 합산했을 때 약 71조 원으로, NH농협생명(65조 원)을 넘어섰다. 출범과 동시에 삼성생명(307조 원), 한화생명(126조 원), 교보생명(114조 원)에 이어 업계 4위에 오른 것이다.
순익 측면에서도 NH농협생명은 신한라이프에 뒤처졌다. NH농협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2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33.3% 급증했지만 신한라이프와 견주기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같은 기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각각 728억 원과 1077억 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는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가 신한라이프에게 내준 업계 4위 자리를 되찾아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는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가 신한라이프를 제치고 4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판매채널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봤다.
NH농협생명은 판매채널이 방카슈랑스에 치중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방카슈랑스는 은행과 보험회사가 상호제휴와 업무협력을 통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금융결합 형태다. 보험사는 은행의 전국적인 점포망을 통해 판매 채널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고, 은행으로선 각종 수수료 수입을 기대할 수 있으며 부실채권을 방지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NH농협생명의 보험료 수입은 5886억 원으로, 이중 93.1%(5480억 원)가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발생했다. 지난 2016년 96.42%에 비해서는 의존도가 줄었지만 여전히 방카슈랑스 채널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신한라이프의 경우 오렌지라이프의 설계사 채널과 신한생명의 텔레마케팅(TM) 채널 및 방카슈랑스 채널,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인 신한금융플러스 등 모든 채널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보업계 중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NH농협생명이 한 계단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판매채널 다각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NH농협생명 관계자는 "현재 농축협 채널 위주의 방카슈랑스가 판매 비중이 제일 크다"며 FC(재무설계사)와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로 다변화하기 위해 지속 노력 중이며 특히 최근에 뜨고 있는 CM(온라인 영업) 채널쪽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자산규모로 업계 5위로 떨어지지만, 자산규모 확대에 치중하기 보다는 기존대로 내실있는 성장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