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앱에 '마트' 카테고리 신설…송파구서 시범 운영
[더팩트|이민주 기자] 쿠팡이 도심 물류거점을 활용해 30분 내 상품을 배송하는 근거리 즉시배달 서비스에 뛰어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자사 배달앱 쿠팡이츠를 통해 퀵커머스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쿠팡이츠 앱에 '마트'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서울 송파구 지역에 한해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서비스 품목은 신선·가공식품과 생필품 등이다.
쿠팡은 지난달 쿠팡이츠 마트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업계는 당초 해당 서비스가 배달의민족 B마트와 유사한 형태일 것으로 예상했다.
쿠팡은 현재 일본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초부터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상품은 신선식품과 생필품으로 국내 로켓배송과 달리 배달원이 근거리를 직접 배달하는 '도심형 마이크로 풀필먼트'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이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일환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쿠팡의 퀵커머스 서비스 도입에 따라 관련 시장 내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퀵커머스는 신선식품, 생필품 등을 주문한 지 40분~2시간 안에 배달하는 서비스다. 국내 퀵커머스 선두주자는 배달의민족의 B마트다. 11번가, 롯데마트, 홈플러스, GS리테일, BGF리테일 등이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전 세계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 4480억 유로(600조 원)로 늘어너리라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비대면 소비가 떠오르면서 빠른 배송에 대한 중요도가 급증했다. 퀵커머스는 더 빠른, 나은 배송 서비스에 대한 업체들의 고민의 결과"라며 "기존 식품, 생필품에 국한됐던 퀵커머스 적용 범위가 의류 등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