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보다는 하락…6월 수출 성과는 돋보여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르노삼성), 쌍용자동차(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시장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이 6월 내수에서 전년 동기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전월 대비 내수 판매가 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한국지엠은 6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574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8.6% 줄어든 성적이지만, 전월 대비로는 24.9% 늘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지난달 총 267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한국지엠의 내수 실적을 리드했다.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이슈로 공장 가동이 원활하지 않았던 5월 대비 99.6% 증가세를 기록한 셈이다.
쉐보레 스파크는 6월 내수 시장에서 총 1603대 판매되며 트레일블레이저의 뒤를 이었다. 쉐보레 볼트 EV의 6월 내수 판매는 총 3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르노삼성은 내수 판매 5610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59.0% 감소한 수치다. 전월보다는 21.0% 증가했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SUV XM3는 지난 6월 4일 출시한 2022년형 XM3의 인기에 힘입어 한 달간 내수 시장에서 총 1565대 판매됐다. 전월 대비 59% 증가한 것이다.
QM6는 지난달 3537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전월 대비 14.8%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4% 감소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5724대 판매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보다 41.3% 줄었고, 전월보다 15.5% 늘었다.
이번 내수 판매는 지난 1월에 이어 5개월 만에 5000대를 넘어서는 동시에 4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아직 4000여 대의 미출고 잔량이 남아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전월 대비 25.6% 증가하는 등 지난 4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판매가 늘며 내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편 3사는 지난달 수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숨통을 다소 틔웠다는 평가다.
한국지엠은 6월, 전년 동기 대비 27.1% 늘어난 2만1136대의 수출 판매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전년 동기보다 1345.3% 증가한 8556대의 수출 성적을 달성했다.
쌍용차의 경우 지난달 수출 2780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39.1% 늘어난 수치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