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앞둔 토스뱅크, 차별화 전략은?

비바리퍼블리카의 계열사인 토스혁신준비법인은 지난달 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했다. /토스뱅크 제공

자체 신용평가모형(CSS) 개발·원앱 전략 등 차별화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는 9월 토스뱅크가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토스뱅크의 차별화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계열사인 '토스혁신준비법인'은 지난달 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 토스뱅크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최종 영업준비를 거쳐 이르면 9월 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영업개시 시점에 맞춰 개인신용대출, 보증서대출, 입출금통장, 규칙 기반 예치 및 저축통장, 체크카드 상품, 간편 송금 및 ATM 입·출금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영업개시 이후에는 스마트보증 소상공인대출, 햇살론 보증서대출, 전세자금대출, 모임통장, 법인계좌, 해외송금, 법인뱅킹솔루션, 신용카드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토스뱅크의 '차별화 전략'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먼저 기존 토스 앱에서 토스뱅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원앱 전략이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힌다.

토스뱅크는 2000만 명의 토스 사용자 기반으로, 별도 앱 설치 등 불편을 겪지 않고 토스 앱을 통해 뱅크 서비스에 빠르고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즉, 기존 토스 앱 사용자 가운데 수요가 있는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은행 고객으로 흡수되는 구조로 편리성과 비용을 모두 잡겠다는 것이다.

9월 토스뱅크의 출범을 앞두고 업계에서는 토스뱅크의 차별화 전략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토스뱅크 제공

토스뱅크 측은 신용평가모형(CSS)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CSS는 토스 고객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개발됐다. 기존 신용평가사(CB사)의 데이터에, 토스의 방대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대안정보)를 결합함으로써 차별성과 경쟁력을 확보했다.

대안정보는 기존 신용평가사가 측정하지 못한 데이터로, 토스가 고객 동의를 거쳐 축적한 수백만 서비스 데이터를 포함했다. 토스뱅크는 이를 바탕으로 출범 직후부터 전체 신용대출 규모의 30% 이상을 금융소외계층에 제공한다는 목표다.

영업 개시 이후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보강해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는 한편, 예상되는 여러 위험 요인도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낮춰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높은 변별력의 신용평가모형으로 중·저신용자라도 건전한 고객을 선별하는 체계를 갖췄다. 대출 실행 이후에는 연체율 등 위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사전 경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조기 대응도 이어갈 방침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기존 시중은행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던 방식을 새롭게 해석해서 만든 모형"이라며 "신용카드 발급 등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중·저신용자들을 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신용평가모형이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s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