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위성인터넷 '스타링크'에 최대 10억 달러 투자"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사업인 스타링크에에 최대 10억 달러(약 1조 원)을 투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AP.뉴시스

향후 1년 내 고객 50만 명 유치 전망 내놔

[더팩트|윤정원 기자] 일론 머스크가 글로벌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인 '스타링크'에 향후 최대 10억 달러(약 1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1' 화상 인터뷰에 출연, "스타링크는 현재 1500개 이상의 위성을 활용해 12개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1년 동안 50만 명의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운영 중인 민간우주업체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초고속 광대역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소형 위성 1만2000기를 지구 저궤도에 발사해 하나의 전 지구적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이날 머스크는 스타링크에 대한 투자 계획도 밝혔다. 그는 "스타링크가 안정적인 현금 흐름에 도달하면 500만 달러(약 56억 원)에서 최대 10억 달러(약 1조 원)를 투자할 생각"이라며 "스타링크의 위성 터미널 사용비용은 현재 500달러(약 56만 원)에서 250~300달러(약 28만~33만 원)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스타링크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인터넷망이 열악한 남극, 사막 등 세계 어디서나 1기가비피에스(Gbps)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스타링크 이용 비용은 월 99달러(약 11만 원)이다. 위성 안테나 세트 구입 비용으로는 499달러(약 56만 원)가 필요하다.

그윈 쇼트웰 스페이스X 사장 역시 지난 22일 "지금까지 1800기의 소형 통신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상에 배치했다"며 "이를 통해 9월 즈음 전세계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스타링크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 유럽 일부 지역을 포함해 12개국에서 시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일론 머스크는 MWC 2021의 다섯 번째 키노트 연사다.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MWC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명 '도지파더'로 일컬어지는 일론 머스크는 MWC서 가상화폐와 관련한 특별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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