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지분 80% 인수…신세계, 이커머스 2위 '껑충'
[더팩트|이민주 기자] 신세계그룹이 인수·합병 시장 '대어' 이베이코리아를 품에 안았다.
24일 이마트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당사와 이베이는 이베이코리아 유한책임회사 지분 매매에 관한 주요 계약조건에 합의했다"며 "이에 따라 한국은행에 제출한 외국환거래 관련 신고가 수리되는 경우 거래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인수대상은 이베이코리아 유한책임회사 지분 80%이며, 인수가액은 3조4404억 원이다. 다만 본계약 내용에 따라 인수가액은 변동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이들은 한국은행의 승인을 얻는 즉시 본계약 체결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공시는 지난 16일 이마트 '해명 공시'에 대한 후속 공시다. 이마트는 "향후 진행과정 역시 추후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16일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으며, 매도자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 확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양측이 매각 지분율을 두고 막바지 조율 중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매수자가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인수하는 안과 원안대로 100%를 인수하는 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베이코리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2%(거래액 20조 원)로 업계 3위다. 1위는 네이버쇼핑(거래액 27조 원, 17%), 2위는 쿠팡(22조 원, 13%)이다. 이마트의 SSG닷컴의 같은 해 시장점유율이 3%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신세계그룹은 15%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