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제도적·행정적 지원 필요"
[더팩트|이민주 기자] 이제훈 체인스토어협회장(홈플러스 대표이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유통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3일 이 협회장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제9회 유통혁신 주간 행사 '제1회 디지털 유통대전'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 곽정우 SSG닷컴 본부장, 추경민 쿠팡 부사장, 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회장, 염규석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협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한국 유통산업 환경은 격동기에 있다"며 "소비자 니즈뿐만 아니라 소매업 형태도 변화되고 있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유통과 접목되는 등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2년째 지속되면서 여러모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유통업에 종사하는 우리는 변화에 발맞추는 노력을 계속해나갈 해갈 것이며 정부도 제도적, 행정적으로 지원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협회장은 "노력이 합쳐진다면 경제주체들의 경제력 상승,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앞으로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 국가 경제 발전 등 공통된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도 유통의 배송·물류 혁신을 위한 신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차관은 "유통산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코로나19 때문에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며 "정부에서도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유통물류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노력과 함께 중소유통의 배송‧물류 혁신을 위한 공동 물류센터의 디지털화와 신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차관은 "비대면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며 배송 물류 현장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고 유사 사고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유통의 진정한 혁신은 혁신 서비스 뿐 아니라 근로자의 안전 보건 소비자 보호다.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고 소비자가 안전하게 소비하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추경민 쿠팡 부사장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덕평 물류센터 화재'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으나 추 부사장은 "다른 자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강한승 쿠팡 대표의 사과문 이후 회사 차원의 추가 조치를 계획에 관한 질문에는 "(화재 건은) 오늘 행사와는 다른 이야기라 다른 자리에서 말씀드리겠다. 추가 내용이 있으면 언론을 통해 알리겠다"며 "지금은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제1회 디지털 유통대전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3일간 개최된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