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미래에셋證 부회장 "경쟁력 있는 금융 상품만 팔겠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그룹 소비자의 진정한 가치를 위한 고객동맹 실천 선언식에서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제공

외부 펀드 평가사 통해 금융 상품 평가 계획

[더팩트|윤정원 기자]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이 "고객을 위해 경쟁력 있는 펀드만 팔겠다"고 공언했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그룹 소비자의 진정한 가치를 위한 고객 동맹 실천 선언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투명한 지배 구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계열사의 상품일지라도 선정 기준에 미달할 시 엄격히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고객의 가치에 기여하는 우수한 상품만을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선언식에서 "1등 금융그룹으로서 책임감 있는 경영을 하겠다는 생각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같은 계열사 상품이라는 이유로 특별대우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검증된 좋은 상품만 판매하겠다. 판매 펀드 선정을 외부 기관에 맡길 것이며, 수탁회사도 검증된 회사를 중심으로 선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수석부회장을 필두로 증권과 운용, 생명, 금융서비스 경영진이 모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최 부회장을 비롯해 이상걸 사장·김희주 대표·정유인 본부장,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최경주 부회장·서유석 사장, 미래에셋생명에서는 변재상 사장, 미래에셋금융서비스에서는 하만덕 부회장이 선언식에 참석했다.

최 부회장은 "최근 투자시장으로의 머니무브를 지켜보면서 투자전문그룹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며 "이번 선언을 통해 고객관점에서의 의사결정 기준을 한층 더 강화하고 철저한 직업윤리와 책임감을 바탕으로 고객중심의 변화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는 언급도 덧댔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1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발행어음업 최종 인가를 받은 이후 이달 1일 3000억 원 규모의 상품을 판매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한 상태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인 초대형 IB(투자은행)가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발행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9조6200억 원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향후 외부 펀드 평가사 4곳을 선정해 금융 상품 평가를 맡길 예정이다. 펀드 평가사들이 정량평가한 이후 내부 고객자산배분위원회에서 운용사의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해 B등급 이상의 우량 펀드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은 창립 기념일인 다음달 1일부터 상품선정위원회의 상품 선정 가이드라인 기준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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