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시장 뛰어든 hy·빙그레, '3000억 시장' 정조준

hy는 지난달 단백질 전문 브랜드 프로틴코드를 론칭하고 단백질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hy 제공

업계 "국내 단백질 시장 올해 3430억 원 넘어설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hy와 빙그레가 단백질 브랜드를 론칭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래 먹거리 발굴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y는 지난달 단백질 전문 브랜드 '프로틴코드'를 론칭하고 단백질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앞서 hy는 '하루야채 프로틴밀'을 내놓는 등 기존 브랜드 라인업 강화를 위해 단백질 함유 제품을 출시한 바 있지만, 단일 브랜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y의 제품은 100% 식물성 단백질로 구성한 것이 특징으로, 비건, 가치소비 등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음용이 간편한 RTD(Ready To Drink) 형태로 출시했다.

또한 hy는 마케팅 전략으로 채널 이원화를 선택했으며 정기배송 서비스가 강점인 '프레시 매니저'가 마시는 액상형 제품을 판매한다. 그 외 채널은 장기보관이 가능한 파우더 형태 제품 등으로 라인업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빙그레도 지난달 단백질 브랜드 '더:단백'을 론칭했다. 완전 단백질을 주요 원료로한 것이 특징으로 1년여에 걸친 제품 테스트를 거쳐 출시한 제품이다.

빙그레 역시 RTD 제품으로 출시했으며, 우유 단백질과 초코를 블렌딩해 단백질 특유의 쓰고 비린 맛을 최소화하고 깔끔한 목넘김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빙그레는 지난달 단백질 브랜드 더:단백을 론칭하고 단백질 시장에 진출했다. /빙그레 제공

hy와 빙그레가 단백질을 신성장동력으로 선택한 이유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단백질 시장 규모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018년 890억 원 규모였던 단백질 시장은 2019년 1440억 원, 지난해 2460억 원대로 성장했고 올해는 3430억 원 규모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식품업계에는 매일유업은 지난 2018년 일찌감치 '셀렉스'를 론칭하고 국내 최초로 단백질 성인 영양식 시장에 진출했으며, 누적매출 900억 원을 달성해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외에도 오리온이 지난달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 카페라떼'를 출시했으며, 풀무원식품은 지난 2월 단백질 음료 'It's 프로틴'을 선보였다. 남양유업, 대상웰라이프, 일동후디스 등도 단백질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hy 관계자는 "최근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 확대로 단백질과 채식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라며 "프로틴코드가 국내 식물성 단백질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상품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국내 단백질 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라며 "이번 '더:단백 드링크 초코' 출시를 시작으로 더 쉽고 맛있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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