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에만 10조 원 순매도…올해 19조 원 육박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5월 한달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10조1670억 원을 순매도했다. /더팩트 DB

1개월 만에 순매도 전환…국내 주식시장서 외국인 비율 30.1%로 하락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지난달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상장주식 10조 원 가량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들어 총 순매도 규모는 19조 원에 육박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5월 한달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10조1670억 원을 순매도했다. 1개월 만에 순매도 전환하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비율은 전달 30.8% 대비 축소돼 30.1%로 내렸다.

지난달 기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820조2000억 원이다. 이는 시가총액 대비 30.1% 수준으로, 전달 대비 2조3000억 원 줄었다. 코스피에서 9조7260억 원 가량을 팔아 치웠고, 코스닥에서는 4400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올해들어 지난 4월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세를 유지 중이다. 현재까지 모두 18조9000억 원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해에는 모두 24조4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에서 2000억 원 상당을 순매수했고, 유럽과 미주, 중동에선 각각 6조4000억 원과 2조6000억 원, 5000억 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보유 비중은 미국이 336조4000억 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0%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유럽(255조1000억 원, 31.1%), 아시아(105조3000억 원, 12.8%), 중동(30조3000억 원, 3.7%) 순이었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1월 이후 순투자를 유지 중이다. 5월 중 상장채권 5조5160억 원을 순투자해 총 4조6520억 원을 순회수했다.

지난달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채권은 179조1000억 원으로 전달 대비 5조2000억 원 늘어났다. 전체 상장잔액의 8.3%를 차지한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 84조5000억 원, 유럽 53조9000억 원, 미주 15조6000억 원 순이었다. 국채(3조6000억 원)와 통화안정증권(9000억 원)에서 모두 순투자했다.

남은 기간(잔존만기) 별로는 1~5년 미만 채권(4조4000억 원), 5년 이상(9000억 원), 1년 미만(2000억 원) 채권에서 모두 순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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