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나라·오딘·블소2 출시 임박, 게임가 시선 집중
[더팩트 | 최승진 기자] 국내 게임시장에 새 얼굴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6월을 겨냥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대작 게임들이 당당히 출사표를 올리고 있는 것.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제2의 나라)'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게임은 중국을 필두로 한 외산 게임들의 안방 시장 공략이 거세지는 가운데 첨단 기술과 화려한 볼거리 등으로 중무장한 채 게이머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외산 게임들과 달리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감도 읽힌다.
새로운 대작 게임 경쟁의 문은 넷마블 '제2의 나라'가 연다. 넷마블은 오는 10일 이 게임을 정식 출시한다. '제2의 나라'는 지난 2016년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 핵심 개발진의 두 번째 초대형 프로젝트다. 레벨 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업한 콘솔용 역할수행게임 '니노쿠니'를 모바일 역할수행게임으로 재해석했다. 새로운 감성 모험을 내세운 게임답게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몰입감과 치밀하게 구성된 이야기 등에 방점이 찍힌다. 넷마블이 최근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진행한 라이브커머스 시청자 수가 14만 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넷마블은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제2의 나라' 만의 서비스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캐릭터 인공지능이 대신 게임을 하는 기능도 더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이용자들의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제2의 나라'를 만든 넷마블네오 박범진 개발총괄은 "제2의 나라에서 다른 이용자와 어울리고 영향을 주고받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인공지능 모드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9일 정식 출시하는 '오딘'으로 패권을 다툰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대작이다. '블레이드 시리즈'로 유명한 김재영 대표를 비롯해 '삼국블레이드' 이한순 PD와 '마비노기 영웅전' 등으로 유명한 김범 AD가 참여했다.
'오딘'은 국내 게임에서는 보기 드문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로키와 그의 자손들이 다른 신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라그나로크를 일으킨 시점을 주요 사건으로 다뤘다. 콘솔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3D 스캔과 모션 캡처 기술을 함께 사용해 새로운 차원의 그래픽을 지향하는 점도 특징이다. 이한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PD는 "단순 자동사냥과 레벨업 일변도를 벗어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 덕에 높은 수준의 자유도를 갖췄다. 카카오게임즈는 캐릭터 생성 서버가 오픈 당일 마감되자 추가 서버를 증설하며 청신호를 켰다.
엔씨소프트는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2'로 새 도약을 노린다. 상반기 출시가 예정된 '블레이드앤소울2'는 지난 2012년 출시된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정식 후속작이다. 18년 만에 '리니지2' 다음으로 두 번째 번호를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무협 게임의 새 지평을 연 전작의 기본 콘셉트를 바탕으로 영화를 연상시키는 미려한 그래픽과 무협 게임 특유의 호쾌한 액션을 녹여내는 데 주력했다. 무엇보다 '블레이드앤소울2'의 액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용자가 원하는 순간에 계속해서 엮어낼 수 있는 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적의 행동을 보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인물이 펼칠 이야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미리 보기 영상과 포스터를 공개하면서 새 인물의 등장과 전작에서 확장된 세계관의 존재를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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