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이궁 의존' 부작용으로 풀이…공항면세점 집중 예정
[더팩트|한예주 기자] 세계 3대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한국 내 일부 시내면세점 매장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영국의 면세유통 전문지인 무디 데이빗 리포트는 2일(현지시간) "루이비통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상당 수 시내면세점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루이비통이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시내면세점보다 공항면세점에 집중하기 위해 이런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면세점은 사드 갈등으로 중국 보따리상에 의존하게 됐고, 코로나19로 의존도가 더욱 커졌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국내 면세업계는 루이비통의 결정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현재 국내 시내면세점에 있는 루이비통 매장은 모두 7개다. 서울에는 롯데면세점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있으며, 부산에는 1곳(롯데면세점), 제주에 2곳(롯데·신라면세점)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3대 명품은 희소성의 가치를 굉장히 중시하기 때문에 그동안 따이궁들이 구매해가는 구조 자체가 마음에 안 들었던 것 같다"며 "실제 매장을 줄이더라도 루이비통이 모든 시내면세점에서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이비통의 기존 인천공항 제1터미널 매장은 그대로 운영한다. 또 2023년 인천 제2터미널에 2호점을 연다는 계획도 유지될 전망이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