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가 뭐지?' SK, 최태원 회장 경영 전략 '써니'로 배운다

SK그룹은 구성원 역량 강화 플랫폼인 써니를 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한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적극 구현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더팩트 DB

ESG·환경·파이낸셜 스토리 등 핵심 콘텐츠 강화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그룹이 구성원 역량 강화 플랫폼인 '써니(mySUNI)'를 통해 ESG·파이낸셜 스토리 등 핵심 경영 전략을 반영한 다양한 학습 과정을 대거 선보이는 등 비즈니스 혁신 방향을 적극 공유하고 있다.

2일 SK그룹에 따르면 써니는 구성원들이 각 관계사 사업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한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적극 구현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분야별 전문 콘텐츠를 강화했다. 글로벌 석학들과 사외이사들도 써니에 참여해 교육 전문성과 인사이트의 깊이를 더했다.

지난해 1월 AI,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미래 역량과 행복, 사회적 가치 등 그룹의 경영 철학을 담은 8개 분야로 출범한 써니는 환경 및 비즈니스 모델 스토리텔링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5월까지 구축된 학습 콘텐츠는 11개 분야 900여 과정에 2600여 시간 분량에 달한다. 구성원들 역시 누적 360만 시간에 달하는 학습에 참여하며 딥체인지 역량을 쌓고 있다.

구체적으로 써니는 SK의 핵심 경영 전략인 ESG 등 다양한 최신 콘텐츠 제공과 함께 구성원들의 니즈를 반영한 현장형 프로그램 제공으로 사내 학습 플랫폼을 넘어 비즈니스 혁신의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에 가입하는 등 ESG 경영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써니는 지난해부터 'ESG 이해' 등 30여 콘텐츠를 개설, 그룹 내 ESG 역량 강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올해도 ESG 글로벌 트렌드, 평가방법론 등 실제 업무에 활용도가 높은 콘텐츠를 추가로 개설,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써니는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SK 구성원들의 높은 학습 수요를 반영, 지난달 기존 에너지솔루션 과정을 '환경 칼리지'로 새롭게 확대 개편했다.

환경 칼리지는 포괄적인 ESG와 차별화된 탄소중립, 자원순환, 수소 등 환경 이슈에 대한 개념 강의부터 사업모델과 결합하는 프로젝트 과정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구성원들이 환경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초 신설한 'BM 디자인과 스토리텔링 칼리지'도 구성원들이 주목하는 분야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10월 CEO 세미나에서 "그룹 관계사별로 매력적인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이 담긴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더 많이 얻어야 한다"고 당부한 이후 SK 관계사들은 파이낸셜 스토리 발굴과 구체화에 나서고 있다.

김용학 SK텔레콤 이사가 써니를 통해 인사이트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BM 스토리텔링 칼리지는 고객과 투자자의 공감을 얻는 스토리 만들기부터 BM 디자인 방법론, M&A 과정 등 현업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각 관계사의 파이낸셜 스토리 발굴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석학과의 협업을 통한 차별화된 콘텐츠도 눈에 띈다. 스토리텔링의 가이드북으로 불리는 '내러티브 앤 넘버스'의 저자인 뉴욕대 다모다란 교수가 SK 구성원을 위해 직접 강연한 강의는 수강생들의 높은 평점을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숀콜 교수와 공동 개설한 '사회적 가치·ESG 케이스' 과정은 각 관계사의 사업개발 담당 임원들이 ESG 관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써니는 구성원별 관심사를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등 비대면 환경에서 학습 효율성을 높여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 중이다. 구성원들 역시 "ESG를 왜 하는지 고민해 본 기회였다" 등 수강 후기를 공유하거나 현업에서 필요한 추가 과정을 제안하며 학습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SK 관계사별 '거버넌스 스토리’의 주체인 사외이사들도 지난달 말부터 각자의 전문성과 식견을 담은 참신하고 깊이 있는 인사이트 특강으로 구성원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염재호 SK(주) 이사회 의장은 '미래 한국의 상상 디자인'을 주제로, 빠른 변화의 시대에서 새로운 문제 해결에 수반되는 역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용학 SK텔레콤 이사회 의장은 문명사적 변환기 기업의 선도적인 사회적 역할 재정립에 대한 식견을, 신창환 SK하이닉스 이사는 반도체 분야 학계 전문가로서 반도체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구성원들에게 각각 전달했다.

김준모 이사(SK텔레콤), 송호근 이사(SK하이닉스) 등 다른 사외이사들도 SK 구성원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촉구하는 화두를 지속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써니 관계자는 "써니는 앞으로도 SK 구성원들이 회사의 딥 체인지 전략을 이해하고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파트너로서, 관계사들이 빠른 변화 실행력을 확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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