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한국지엠·쌍용차, 5월 내수 판매 전년比 일제히 '내리막'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 쌍용자동차가 5월 내수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르노삼성 QM6, 쌍용차 올 뉴 렉스턴,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각사 제공

반도체 부족 어려움 지속…'회생절차' 쌍용차 분전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르노삼성)와 한국지엠, 쌍용자동차(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시장 3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이 5월 내수에서 전년 동기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어려움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르노삼성은 5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4635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전월 대비 15.2%, 전년 동기 대비 56.2% 줄어든 성적이다.

같은 기간 한국지엠은 내수 판매 4597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6.0%, 전월 동기 대비 23.3%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지엠은 내수 판매와 관련해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차질에 따른 한국 및 글로벌 공장들의 감산으로 인해 판매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기 차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이어졌다. 르노삼성의 경우 QM6가 3개월 연속 월 3000대(5월 3081대) 이상 판매되며 선방했다. 특히 국내 유일의 LPG SUV인 QM6 LPe 모델이 총 1902대 판매되며 QM6 전체 판매량의 62%를 차지했다.

한국지엠에서는 쉐보레 스파크가 1647대 판매되며 5월 내수 판매를 리드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한 133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34.6% 줄어든 4956대의 내수 판매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월 대비 판매량이 49.% 늘었다는 점에서 분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쌍용자동차는 "반도체 소재 및 철강재 등 부품 수급에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 임직원들의 회생 의지를 모아 현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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