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SMC와 '파운드리' 격차 더 벌어졌다…원인은

삼성전자가 올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17%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삼성전자 제공

텍사스 한파로 인한 삼성전자 오스틴 생산라인 가동 중단 영향

[더팩트│최수진 기자] 올 1분기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상위 10개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과 매출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227억5300만 달러(약 25조 원)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타이트한 파운드리 용량으로 전반적인 가격 인상이 발생했고, 상위 10개 사업자의 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이들의 매출은 올 2분기에 전분기 대비 1~3% 증가하며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1위는 대만 TSMC가 차지했다. TSMC의 매출은 129억200만 달러(약 14조2700억 원)로, 전분기 대비 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 역시 54%에서 55%로 늘어났다.

반면 시장 2위인 삼성전자의 매출은 줄었다. 올 1분기 삼성전자는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41억800만 달러(약 4조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8%에서 17%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36%에서 38%로 확대됐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올해 2월 미국 텍사스 정전 사고로 인해 오스틴 생산라인 가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며 "해당 라인은 4월 초에 재가동됐다. 거의 한 달 이상 웨이퍼 투입이 중단되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이 감소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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