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의식했나…맥도날드 "셀레브리티 세트 출시는 각 국가별 선택사항"
[더팩트|이민주 기자] 맥도날드가 그룹 방탄소년단과 내놓은 'THE BTS 세트'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일본과 중국에서 이 세트가 출시되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31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 27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50개 국가에서 'THE BTS 세트'를 출시했다.
세트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됐다. 세트에는 맥너겟 10조각, 후렌치 후라이(M), 음료(M)과 한국맥도날드에서 개발한 한국식 소스 스위트 칠리 및 케이준 소스가 포함된다. 패키지 역시 방탄소년단 그래픽이 들어간 디자인으로 변경해 판매한다.
'THE BTS 세트'는 내달 30일까지 한 달여간 전국 맥도날드 매장과 드라이브스루 맥딜리버리(배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THE BTS 세트' 출시국은 미국, 오스트리아, 브라질, 이스라엘, 인도, 멕시코 등 50개 국가다. 단 일본과 중국에서는 'THE BTS 세트'를 판매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맥도날드 측은 중국과 일본 맥도날드가 단순히 'THE BTS 세트' 판매에 참여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THE BTS 세트' 출시는 국가별 선택 사항이며, 이들은 출시에 앞서 각국으로부터 출시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중국과 일본 내 '혐한(반한 감정)' 영향을 의식한 결정이 아니겠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한국전쟁과 관련한 발언을 해 중국에서 미운털이 박혔다. 멤버 RM은 미국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행사에서 상을 받은 뒤 "올해 한국전쟁 70주년으로 한미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에서는 과거 혐한 표적이 되면서 방송 출연이 무산된 사례도 있다. 일본의 일부 극우 매체가 예전에 멤버 지민이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입고 방송에 출연하고, RM이 SNS에 광복절 기념 트윗을 남긴 것을 문제 삼았고, 결국 2018년 일본 TV 아사히 '뮤직스테이션' 출연이 무산됐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