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 온다…삼성·SK 실적, 얼마나 늘어날까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오는 2022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더팩트 DB

삼성 반도체, 올해 영업익 전년 대비 44% 이상 증가…SK하이닉스는 80% 급증

[더팩트│최수진 기자]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슈퍼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 규모가 지난 2018년 기록된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메모리 시장에서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반도체 슈퍼사이클 온다…2023년까지 연평균 10.6% 성장

글로벌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오는 2022년에 역대 최고 매출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IC인사이츠는 "경제 회복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힘입어 메모리 매출은 1804억 달러(약 20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역대 최고치를 넘어서는 수치다. 대부분의 메모리 제조사들은 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더 강력한 수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메모리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1552억 달러(약 174조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5년 당시 메모리 시장 규모(780억 달러) 대비 98.9% 성장한 수치다.

지속 상승하는 D램 가격이 메모리 시장의 슈퍼사이클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D램 평균판매가는 올해 1분기에만 8% 상승했다.

올해 D램 시장 규모는 전체 메모리 시장의 56%를 차지하며, 뒤를 이어 △낸드 41% △노어 2% 등으로 관측된다. 유닛 출하량 점유율은 △D램 43% △낸드 30% △노어 9% 등을 기록할 전망이다.

IC인사이츠는 "메모리 시장은 오는 2023년 2200억 달러 가까이 성장하며 2024년 냉각기가 돌아오기 전에 처음으로 2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전체 메모리 시장은 연평균 10.6%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제공

◆ 삼성·SK, 올해부터 실적 증가세…얼마나 늘어날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D램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2.7%, SK하이닉스는 28.4% 등으로 집계됐다. 낸드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가 32%, SK하이닉스는 11.7% 등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인텔 낸드 사업부의 점유율을 합산한 경우 20%까지 확대된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확대 영향으로 시장에서 1,2위를 기록하며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반도체 시장에 슈퍼사이클이 도래한 시점인 2017~2018년과 같은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2017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1299억 달러로, 전년(794억 달러) 대비 63.6% 확대된 바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의 2017년 연간 영업이익은 35조2000억 원으로, 전년(13조6000억 원) 대비 158.8% 개선됐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1633억 달러(약 183조 원)까지 확대된 2018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의 연간 영업이이익은 44조5700억 원까지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역시 2017년 당시 연간 영업이익 13조721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3조2767억 원) 대비 318.7% 급증했다. 2018년 영업이익은 20조8437억 원까지 늘어난 바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올해부터 지속 개선될 전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6% 늘어난 27조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며,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11조3000억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79% 확대될 것으로 본다"이라고 분석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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