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밀고 '비통신' 당기고…통신3사, 1분기 영업익 '1조' 찍을까

통신3사가 올 1분기에 전년 대비 개선된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더팩트 DB

SKT·KT·LG유플러스, 전년 대비 개선된 영업이익 기록할 전망

[더팩트│최수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1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는 오는 11일부터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우선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 4조6000억~4조8000억 원, 영업이익 3500~36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영업이익은 19~20% 증가한 수치다. 임직원 추가 성과급 지급에 따른 일회성 비용(약 400억 원)에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2, 갤럭시S21 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영향으로 무선 매출이 성장했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주요 자회사에서도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승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조8000억 원, 영업이익은 3,335억 원"이라며 "1분기에도 높은 5G 가입자 순증 점유율(약 48%)을 바탕으로 5G M/S(시장점유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티브로드 합병효과가 올 1분기까지 이어지며 유무선 사업 중심의 영업수익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KT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매출 6조 원, 영업이익 4000억 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지난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8317억 원, 3831억 원 등이다.

KT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한다. 유무선 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 말 5G 가입자 규모는 442만 명으로, 계절적 비수기에도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순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IPTV 순증 가입자 규모도 10만 명 수준을 보이고 있어 유선 부문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이어진 5G 가입자 순증세가 통신3사의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더팩트 DB

최근 투자를 확대하고 신설 법인 설립 등에 나선 콘텐츠 사업도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콘텐츠를 제외한 그룹사 실적은 부진했다. BC카드, 에스테이트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지속 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T 1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며 "유무선을 중심으로 통신 본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5G 가입자의 순증세가 탄력을 받고 있어 연말까지 매출 성장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사의 실적 개선만 기다리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3000억~3조4000억 원, 영업이익 2400억~25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2~13% 늘어난다.

LG유플러스의 개선된 실적은 유무선 가입자의 고른 성장과 비용 안정화 등의 결과다. 58만 명으로 추정되는 5G 순증 가입자가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출시된 애플 아이폰12에 올 초 나온 갤럭시S21의 조기 출시 효과가 더해진 영향이다. 아울러, IPTV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 추세도 이어진다.

김회재·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1분기 매출 3조5000억 원, 영업이익은 2500억 원"이라며 "무선 점유율은 사업 시작 후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24% 돌파한 이후 지속 유지하고 있다. 5G는 올해 들어 월평균 순증 2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1분기는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분석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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