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하이브리드 2.0' 전용스틱 '믹스샤인' 출시
[더팩트|이재빈 기자] KT&G가 최근 전자담배 전용스틱 신제품을 출시하며 차세대 담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상승세인 상황에서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협업을 통한 해외진출도 진행하는 등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4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KT&G의 전자담배 전용스틱 점유율은 34.3%를 기록했다. 이는 KT&G가 2017년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국내시장에 선보인 후 최고치로 전년 동기 대비 2.6%p 상승한 수치다. 릴의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300만 대를 돌파하며 차세대 담배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흥행 비결은 국내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한 것이 꼽힌다. 전자담배 전용스틱인 '핏·믹스' 라인업은 2019년 총 11종에서 지난해 17종으로 확대됐다.
또 KT&G는 지난달 28일에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 2.0'의 전용스틱 신제품 '믹스 샤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담배 본연의 맛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일반 궐련의 풍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슈퍼 탄소 필터'를 적용했다.
패키지는 '믹스' 브랜드 고유의 'X'자 패턴을 적용했다. 골드 계열 색상도 입혀 제품 특성을 강조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릴 하이브리드' 전용 제품군은 총 9종으로 확대됐다.
KT&G 관계자는 "담배 본연의 맛을 원하는 소비자 요청에 따라 일반 궐련의 풍미를 구현한 믹스 샤인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소통을 통해 전자담배 시장에서 제품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T&G는 국내에서 입증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PMI과 협업을 통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릴 하이브리드 2.0과 전용스틱 믹스는 지난해 10월 일본 판매를 시작으로 올해 2월에는 도쿄와 오사카, 삿포로 등 주요 대도시를 포함한 일본 전역으로 판매처가 확대됐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월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해외 출시 및 판매를 위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일본 시장에 릴을 출시했다. 양측은 올해에도 지속적인 협업을 펼쳐 더 많은 국가에 릴을 출시할 방침이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출회복에 따른 실적과 밸류에이션 회복을 기대한다"며 "특히 올해 궐련형 전자담배 수출 확장에 초점을 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초기 반응이 양호하고 전자담배 침투율이 높은 일본시장에서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T&G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도 증가 추세"라며 "수출과 해외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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