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쉘 SNS 광고 이미지 대한 비판도
[더팩트|윤정원 기자] GS25가 '남성 혐오'를 내포하는 캠핑 포스터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과거에도 비슷한 전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여론의 뭇매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지난해 6월 GS25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방부와 협업한 이벤트를 알리는 포스터에도 군인을 비하하는 이미지를 다수 담았다고 꼬집는다. GS25가 제작한 포스터에는 국방부가 제작 및 배포한 포스터엔 없는 '군'이란 한글과 무궁화·새 이미지가 담겨있는데, 이것이 군인 비하 단어인 '군무새'를 의미한다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은 포스터 오른편에 보이는 월계수 잎도 의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이 그림이 극단주의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여초 카페 '메갈리아'의 로고 속 월계수와 일치한다고 분석한다. 메갈리아의 작품임을 알리는 일종의 '이스터에그(숨겨놓은 메시지)'라는 추측이다.
일각에서는 기존 5명의 군인이 4명으로 편집된 것이 죽을 사(死)를 의미한다는 추측도 나온다. 국방부 원본 포스터에서는 1명만 경례 자세를 하고 있는데 반해 GS25 편집본에서는 4명 모두 경례를 하고 있는데, 이 또한 경례 자세 실루엣이 4와 유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다.
더불어 과거 GS 더 프레시 페이스북에 올라왔던 몽쉘 광고 이미지도 구설수에 올랐다. 이미지 속 손 모양이 금번 논란의 도화선이 된 캠핑 포스터에 그려진 손동작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엄지와 검지로 크기를 재는 듯한 해당 손동작은 남성의 성기 크기를 비하하는 데서 비롯한 표현이다.
이같이 과거 GS25의 포스터와 광고 이미지 등이 조명받게 된 것은 지난 1일 GS25 SNS 계정에 공개된 '캠핑가자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 이벤트 포스터 때문이다. 포스터 공개 직후 일각에서는 손 모양의 일러스트가 남혐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손끝에는 소시지 일러스트가 있어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포스터에 사용된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의 끝 글자 하나씩을 거꾸로 하면 'Megal'(메갈)'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GS25는 포스터 수정안을 내놨다. 하지만 수정된 포스터마저도 비난을 샀다. 포스터 하단에 그려진 달과 별 3개 모양이 서울대학교 내 여성주의 학회인 '관악 여성주의 학회' 마크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수정본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GS25는 달과 별 3개 모양과 더불어 영어 표현까지 삭제했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의 비판은 이어졌고, 결국 GS25는 포스터를 삭제하고 사과문까지 올린 상태다. 2일 GS25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캠핑 경품 이벤트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일부 도안이 고객님들께 불편을 드릴 여지가 있는 이미지라고 판단해 즉시 디자인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영어 문구는 포털사이트 번역 결과를 바탕으로 표기했으며, 이미지 또한 검증된 유료 사이트에서 '힐링 캠핑', '캠핑'이 키워드인 디자인 소스를 바탕으로 제작됐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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