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7월 상장 전망...카카오뱅크 '고평가 논란' 잠재울까

카카오페이는 지난 26일에, 카카오뱅크는 지난 1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페이, 26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 제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카카오페이가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앞서 상장 예비심사를 먼저 청구한 카카오뱅크보다 카카오페이가 먼저 상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고평가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26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통상적으로 거래소 상장 심사 기간은 약 2개월로, 심사 지연 사유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카카오페이는 6월 말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할 전망이다.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거쳐 공모 청약을 받게 된다. 카카오페이 기업상장(IPO)은 삼성증권, 골드만삭스, JP모건이 대표 주관을 맡고 있으며,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업계는 카카오페이가 카카오뱅크보다 먼저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보다 카카오페이를 먼저 상장시켜서 높은 가치 평가를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15일 상장 예비신청을 거래소에 제출한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카카오뱅크보다 먼저 상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업계 안팎에서는 카카오페이가 먼저 상장할 경우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최근 장외시장에서 40조 원을 넘어섰다. 서울거래소 비상장과 38커뮤니케이션의 거래가격도 10만5000원~11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총 발행 주식 수는 4억765만3037주로, 단순 계산한 카카오뱅크의 기업 가치는 최고 44조8000억 원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15조 원 안팎의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자산 규모에 비해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유상증자 당시 증권가 밸류에이션이 약 10조 원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기업가치 고평가 우려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가 카카오뱅크보다 먼저 상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페이가 먼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보다 덩치가 큰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의 적정성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객관적인 몸값 산정 근거 없이는 IPO 과정에서 국내외 유력 기관들의 청약 참여를 끌어내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최근 카카오뱅크가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곧바로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데 부담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카카오페이가 앞서 기업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고 성공적으로 상장한다면 카카오뱅크의 가업 가치 증대 측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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