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해외지점 순익 4560만 달러

[더팩트│황원영 기자] 지난해 국내 보험사 해외지점들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35%가량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위축 투자손실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들의 순이익은 4560만 달러(538억 원)로 전년(6990만 달러) 대비 34.8%(2430만 달러) 줄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대면영업 위축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손해보험사도 지난해 인도네시아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의 증가와 미국 폭동으로 인한 주택종합보험 손해액 상승이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보험업 부문 순익은 전년 대비 1040만 달러(14.5%) 줄어든 6150만 달러에 그쳤다.

투자 부문에선 1590만 달러 손실을 내 전년(-2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1390만 달러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점포 총자산은 54억1000만 달러(5조9000억 원)로 전년 말(52억9000만 달러) 대비 2.2%(1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중 부채는 30억 달러로 손보사 보험미지급금 감소로 전년 말 대비 9000만 달러(3.0%) 감소했다. 자본은 24억1000만 달러로 순이익 시현과 일부 점포의 자본금 추가납입 등에 따라 전년 말 대비 2억1000만 달러(9.5%) 증가했다.

현재 국내 10개 보험사(생명보험 3개사, 손해보험 7개사)는 11개국에서 35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1개소가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지역이 22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9개), 영국(3개), 스위스(1개) 순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업 점포가 27개, 금투업 점포가 5개, 기타가 3개를 차지했다.

영업실적은 보험업 관리법인 성격의 점포 3개를 제외한 32개 점포를 대상으로 한 결과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점포의 현지화 진행 과정 및 영업 동향을 밀착 점검하는 한편,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ony@tf.co.kr